방북대표단 환영행사 장에서의 우익단체 폭행사태 고소 고발장
8월 21일, 정부는 민족통일대축전에 참여하고 평양에서 귀환하는 방북대표단 중
16명을 강제연행하는 만행을 저질렀고, 경찰은 환영단이 공항 청사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물리적으로 막았습니다.
반면 경찰은 재향군인회, 베트남참전동우회, 6·25 참전전우회, 향군여성회 등
극우보수세력들이 방북대표단과 환영단에 대한 폭행과 폭언 등에 대해서는 전혀
제지를 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와중에 환영단은 극우보수세력에 의해 단일기와 선전물을 들었다는
이유만으로 폭행을 당했고 특히 자통협 실무간부와 학생은 집단 폭행을 당하여
전치 2주의 상해를 입었습니다.
우리는 반공·반북적 시각과 편견에 사로잡힌 이들 극우보수세력의 반통일적
준동을 좌시할 수 없습니다. 이에 우리는 이번 폭력사태에 대해 단호히 대응하기로
하고, 8월 22일 오후에 관련자들에 대한 엄중 처벌을 요구하는 고소·고발장을
서울지검에 접수시켰습니다.
평화와 통일을 바라는 모든 분들의 많은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립니다.
- 연행한 방북 대표단을 즉각 석방하라!
- 6·15 남북공동선언 훼손하는 김대중 정권 각오하라!
- 검찰은 폭력행사를 자행한 극우보수세력을 엄중히 처벌하라!
고 발 장
고 발 인 서울시 용산구 청파동3가 29-15 복조빌딩 502호
홍근수, 문규현, 이수갑, 서경원, 배종렬, 김승균,
이규재, 김흥현, 박순희, 진 관, 박석운
피고발인 서울시 송파구 신천동 7-13 향군회관
대한민국재향군인회, 베트남 참전동우회
소속 성명 불상의 회원들
고 발 사 실
2001년 8월 21일 오후 1시 30분 경, 김포공항 국제선 제2청사 앞에서 평양에서
귀환하는 방북 대표단을 환영하러 나간 이경아, 고상주에 대해 재향군인회 소속
회원들의 집단폭력사태가 발생하였습니다.
이들은 지나가는 이경아, 고상주에 대하여 "이런 데 뭐하러 왔느냐?"며 시비를
걸고 깃발과 깃대를 빼앗았을 뿐 아니라 깃발과 깃대를 돌려줄 것을 요구하는 두
사람에 대하여 주먹과 몽둥이를 휘두르며 무차별적인 폭력을 휘둘렀습니다. 심지어
이들은 이경아의 머리채를 잡고 흔들었으며 3∼4M나 머리채를 잡고 끌고다녀
머리카락이 무수히 빠질 정도의 폭력을 행사하였습니다. 이들은 고상주의 얼굴에
주먹질을 하여 상처를 입혔으며 이 두 사람을 자신들의 집회장에 몰아넣고
집단적으로 폭행하였습니다.
우리는 반공·반북적인 편견을 갖고 통일의 기운을 냉각시키는 우리 사회 일부
세력들에 의해 발생한 이번 폭력사태에 대해 크게 우려하며 분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는 남북화해와 통일을 이루어나가는 데 있어 큰 걸림돌이 되는 이와 같은
사태가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판단합니다.
이에 우리는 이번 폭력사태를 주도한 재향군인회 소속 회원들에 대한 조사와
의법처리를 요구하며 이들을 고발하는 바입니다.
입 증 방 법
- 이경아, 고상주의 진단서(첨부).
- 2001년 8월 21일 밤 9시 MBC 뉴스데스크에 방영된 폭행장면(추후 첨부).
- 2001년 8월 21일 밤 8시 SBS 뉴스에 방영된 폭행장면(추후 첨부).
- 2001년 8월 22일자 한겨레신문 1면에 보도된 폭행장면(첨부).
- 현장에 있었던 다수 증인들의 증언.
이상의 입증자료를 근거로 폭행자들의 신원을 조사하여 폭행죄로 처벌해주시기
바랍니다.
위 고발인 홍근수, 문규현, 이수갑, 서경원, 배종렬, 김승균,
이규재, 김흥현, 박순희, 진 관,
박석운
대표 서경원(인)
서 울 지 방 검 찰 청 장 귀 하
이경아 고소사실
2001년 8월 21일 오후 1시 30분 경 본 고소인(이경아)은 동료 한 사람과 함께
평양에서 귀환하는 방북 대표단을 맞이하러 김포공항 국제선 제2청사 앞을 지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재향군인회 소속 회원이라는 사람이 길을 막으며 들고 가던 종이
단일기를 빼앗고 욕설을 하며 깃대도 빼앗았습니다.
그 후 역시 재향군인회 소속 회원이라는 사람들이 본 고소인과 동료를 둘러싸고
"어린 것들이 이런 것은 왜 가지고 다니냐?"면서 빼앗은 깃대 끝으로 위협을 하며
몽둥이로 다리와 몸을 때리고 주먹으로 등을 내리쳤습니다. 이들은 깃대를
내놓으라는 본 고소인의 요구는 아랑곳하지 않고 듣기에 민망한 욕설을 계속
퍼부으며 위협을 하면서 본 고소인의 손에 들고 있던 비닐봉지 속에 든 깃발까지
빼앗으며 몽둥이로 계속 폭행을 가하였습니다.
이들은 폭행을 하면서 본 고소인의 머리채를 잡아 낚아채어 머리카락이 뽑히기까지
했으며 본 고소인의 머리끈과 모자가 벗겨져 없어졌습니다. 본 고소인과 함께 가던
동료는 이들에게 얼굴을 주먹으로 맞는 등 우리 두 사람은 여러 명의 재향군인회
소속 회원들이 휘두르는 각목과 주먹으로 무차별 폭행을 당했습니다.
본 고소인은 폭행을 당하면서도 이들에게 빼앗긴 깃발과 깃대를 되돌려줄 것을
요구했으나 이들은 "너 여기서 죽어볼래"라고 하면서 또다시 머리채를 낚아채어
재향군인회 회원들100 여명이 플랭카드를 들고 모여 있는 곳으로 3미터 정도를
끌고갔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재향군인회 회원들 여러 명이 또다시 머리채를
잡아당기고 각목으로 다리와 몸을 때리고 욕설을 하였습니다.
이들의 폭행으로 본 고소인과 다른 동료는 육체적인 고통과 피해는 물론,
정신적으로도 심한 고통을 당했습니다. 지금도 폭행으로 인한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당하고 있습니다.
본 고소인은 이 날 폭행에 가담한 재향군인회 소속 회원들의 신원을 확인하여
이들이 본 고소인과 동료에게 가한 육체적, 정신적 피해에 대한 배상은 물론,
반드시 적법한 처벌이 있어야 하기에 고소하는 바입니다.
입 증 방 법
- 진단서(첨부).
- 2001년 8월 21일 밤 9시 MBC 뉴스데스크에 폭행장면이 방송됨(추후 첨부).
- 2001년 8월 21일 밤 8시 SBS 뉴스에 폭행장면이 방송됨(추후 첨부).
- 2001년 8월 22일자 한겨레신문 1면에 폭행장면이 보도됨(첨부).
- 현장에 있었던 다수 증인들의 증언.
이상의 입증자료를 근거로 폭행자들의 신원을 조사하여 폭행죄로 처벌해주시기
바랍니다.
서 울 지 방 검 찰 청 장 귀 하
고상주 고소사실
2001년 8월 21일 오후 1시 30분 경 본 고소인(고상주)은 동료 한 사람과 함께
평양에서 귀환하는 방북 대표단을 맞이하러 김포공항 국제선 제2청사 앞을 지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재향군인회 소속 회원이라는 사람이 길을 막으며 "왜 이런 데를
다니냐?"면서 욕설을 하고 함께 가던 동료가 지닌 종이단일기와 깃대를
빼앗았습니다.
그 후 역시 재향군인회 소속 회원이라는 사람들이 본 고소인과 동료를 둘러싸고
"어린 것들이 이런 것은 왜 가지고 다니냐?"면서 함께 가던 동료에게서 빼앗은
깃대 끝으로 우리를 위협하며 몽둥이로 폭행하였습니다. 이들은 깃대를 내놓으라는
동료의 요구는 아랑곳하지 않고 듣기에 민망한 욕설을 퍼부으며 위협을 하면서 본
고소인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리고 주먹과 몽둥이로 계속 폭행을 가하였습니다.
재향군인회 소속 회원들은 깃발과 깃대를 되돌려줄 것을 요구하는
동료(이경아)에게 "너 여기서 죽어볼래"라고 폭언을 하면서 머리채를 낚아채어
재향군인회 회원들100 여명이 플랭카드를 들고 모여 있는 곳으로 3미터 정도를
끌고갔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재향군인회 회원들 여러 명이 또다시 머리채를
잡아당기고 각목으로 다리와 몸을 때리고 욕설을 하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본
고소인도 역시 무수한 폭행을 당했습니다.
이들의 폭행으로 본 고소인과 다른 동료는 육체적인 고통과 피해는 물론,
정신적으로도 심한 고통을 당했습니다. 지금도 폭행으로 인한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당하고 있습니다.
본 고소인은 이 날 폭행에 가담한 재향군인회 소속 회원들의 신원을 확인하여
이들이 본 고소인과 동료에게 가한 육체적, 정신적 피해에 대한 배상은 물론,
반드시 적법한 처벌이 있어야 하기에 고소하는 바입니다.
입 증 방 법
- 진단서(첨부).
- 2001년 8월 21일 밤 9시 MBC 뉴스데스크에 폭행장면이 방송됨(추후 첨부).
- 2001년 8월 21일 밤 8시 SBS 뉴스에 폭행장면이 방송됨(추후 첨부).
- 현장에 있었던 다수의 증인들
이상의 입증자료를 근거로 폭행자들의 신원을 조사하여 폭행죄로 처벌해주시기
바랍니다.
서 울 지 방 검 찰 청 장 귀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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