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시민, 사회단체 70명과 공개토론회 개최
리옹의 인터폴 사무총국과 리스방문을 하루 앞두고 중요한 세가지의 공식적인
만남을 진행했다. 우리는 아침 일찍 CGT를 방문했다. CGT의 알퐁스
전국집행위원이자 국제위원장인 알퐁스 베가네스는 프랑스 대우전자 활동가, 르노
노조, CGT 동아시아 담당자 등 10여명이 함께 했다.
그들은 우리의 국제연대 활동을 진심으로 지지한다며 르노자동차의 정리해고와
공장 이전에 맞서 전 유럽 차원에서 강력한 연대투쟁을 전개했던 내용을 소개했다.
또 전 세계적으로 자동차산업의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자동차산업
노조의 국제연대가 더욱 강력히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어 CGT는 민주노총이
초청한다면 한국에 여러명의 대표단을 보내 이 문제에 대해 함께 하겠다고 밝혔고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여러 언론사 기자들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어 GROUP OF TEN 이라고 불리는 노동조합 대표자들 40여명과의 면담이 진행됐다.
노동부·문화부·보건복지부 등 정부부처 노조 대표자들과 실업자노조, 교사노조,
항공사노조, 은행노조 등 다양한 영역에서 노조 대표자들이 참가했다. 이들은
우리의 투쟁을 지원하기 위해 공식적인 모금활동을 진행하고 한국정부의
노동자탄압에 공식적인 항의서한을 전달하기로 했다.
저녁 6시 30분, 파리 시민들과 활동가들을 대상으로 공개토론회가 열렸다.
한국의 노동자들이 무엇을 위해 이곳에 왔는 지 궁금해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ATTAC에서는 대표단의 바쁜 일정 때문에 공개설명회를 개최하기로 했고 그곳에
참가하기를 권했다. 또 ATTAC 소속 회원들에게 초청장을 발송했다.
시내에 있는 한 대강당에서 70명의 일반시민, 사회운동가, 한국교민, 노조조합원이
참여한 가운데 공개설명회가 진행됐다. 대우자동차 노조의 상황, 현재 민주노총의
연대투쟁 상황 등에 대한 설명을 마친 후 진지한 대화가 이뤄졌다.
그들은 이번 우리 활동이 프랑스와 유럽 언론에 크게 보도되었는데 이것이 한국
언론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현재 한국정부는 어떤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지,
한국 뿐 아니라 폴란드 등 유럽에 있는 대우자동차 노동자들과 연대가 가능한지,
일반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는 어떤지, 구체적으로 어떻게 프랑스 노동운동 단체가
한국 노동자들을 지원할 수 있는지 자세하게 얘기하고 토론했다. 프랑스에서도
구조조정의 결과로 많은 기업이 해외로 이전했고 이 문제에 대해 항상 공장에서
토론하고 있다며 세계화에 맞선 한국 노동자들의 투쟁이 세계적으로 확대되길
기대했다.
이 토론의 결과로 프랑스의 시민·사회·노조단체가 대우자동차 투쟁에 대해
공동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노동자에 대한 노동자 탄압에 대해 한국정부에
항의서한을 전달하고 빠른 시일안에 참가단체의 이름으로 항의성명서를 한국의
언론에 광고로 내보내겠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40,000프랑을 모금하고 이 외에도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가장 중요한 일정인 리옹(인터폴 사무총국)과 스위스(ILO) 그리고 김우중의 별장이
있다는 니스에서의 활동계획을 점검하고 하루 활동내용을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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