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중 체포 김대중 정부의 노동자 탄압을 규탄하는 국제결사대 첫날 활동
2월23일 12시 30분 김포공항 국제선 제1청사에서 국제결사대 대원 3명과 단체의
주요 인사들,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모인 가운데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어 1시30분에 출국수속을 마치고 김포공항을 출발하려는 순간 공안당국에서 나온
10여명의 사람들이 한국에서 제작한 유인물과 포스터에 문제가 있다며 검열을 하기
시작했다. 이에 체포결사대가 강력히 항의하다 포스터만 제외하고 모든 유인물과
뺏지 등은 그대로 보내기로 했고 한국에서 제작된 비디오 테이프도 그대로
가져가기로 했다.
이어 국제결사대는 2시55분 프랑크푸르트 공항으로 출발, 독일 현지시각으로 6시
30분에 독일에 도착했고 이어 프랑스 파리로 출발했다.
23일 저녁 8시 45분 프랑스 파리 드골 공항에 도착하자 프랑스 국영방송사와 한국
방송사를 포함해 30여명이 넘는 취재단이 모여 한국에서 온 국제결사대에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유만형 대우자동차 조합원, 황이민 대우자동차 공투본 대변인,
민주노총 박점규 조직차장으로 구성된 국제결사대는 마중나온 20여명의
환영인사들과 함께 공항 출구에서 김우중 체포와 김대중 정부의 노동자 탄압을
규탄하는 힘찬 투쟁의 결의를 다졌다.
국제결사대의 활동을 돕기 위해 [나는 파리의 택시운전사]의 저자 홍세화씨, 파리
8대학의 이환식 교수, 금융거래과세시민연합(ATTAC) 국제위원회의 피에르 루세,
프랑스 공공부문 노조인 SUD의 베르벤느 등 많은 동지들이 공항에 나와
국제결사대를 맞이했으며 네덜란드 교민으로 있는 장광렬 민주노동당 당원이 22일
프랑스로 건너와 통역과 현지활동 안내 등을 목적으로 국제결사대에 결합했다.
이미 프랑스 주요 언론에는 대우자동차에 대한 김대중 정부의 공권력 투입, 이에
저항하는 노동자들의 격렬한 시위 등이 텔레비전과 신문을 통해 자세히 보도되고
있어 모든 프랑스 시민들이 대우자동차 사태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고 있었다.
체포결사대는 드골공항에서 머리띠와 몸벽보를 한 채로 "김우중을 체포하고
은닉재산 환수하라" "노동자를 탄압하는 김대중정부 퇴진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고 현지 언론들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어 현지 교민들에게 프랑스의 상황에
대해 간략하게 전달받고 세부일정에 대해 점검했다.
이어 24일 오전에 모여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하기로 결정하고 피에르 루세와
베르벤느 집에서 나누어 숙박을 하기로 하고 프랑스의 첫날 활동을 마쳤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