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부근 앰프 사용 막아 금속산업연맹 집회 무산
- 금속산업연맹 "정부에 강력 항의할 것" (매일노동뉴스)
금속산업연맹이 18일 청와대 인근에서 개최하려고 한 집회가 경찰측에 앰프사용
저지로 무산됐다.
연맹은 18일 오후 3시 청와대 서쪽 인근 옥인동 새마을 금고 앞에서
대우자동차노조, 한국시그네틱스노조 조합원 등 2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대우차
분할매각 기도'와 지난 9일 한국시그네틱스 기계반출과정에서의 폭력에 항의하기
위한 집회를 가지려 했다. 그러나 2시 45분 경 사전집회를 위해 앰프를 사용하려고
하자 경찰이 전경 400여명을 동원 앰프 전력선을 절단하는 등 엠프사용을
저지했다.
이 과정에서 조합원들과 전경간에 심한 몸싸움이 전개됐으며 대우차노조
정리해고자특별투쟁위원회(정특위) 고득천 조직부대표가 얼굴에 부상을 입었다.
또한 노조 최인규 정책1부장이 연행됐다가 1시간여만에 풀여났다.
연맹 이석행 부위원장은 "경찰의 방해로 오늘 공식집회는 무산됐다"며 집회무산을
발표하고 "향후 연맹차원에서 강하게 항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경찰관계자는 "주거지역인 관계로 민원이 발생해 앰프사용을
저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집회 참가자들은 "앰프소리가 청와대까지 들리기
때문에 앰프를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라며 "현정부가 얼마나 자신이 없으면
노동자들의 마이크까지 빼앗느냐"고 반발했다.
김재홍 기자(jaehong@labo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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