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 명 서 >
김대중정부의 대량해고 일변도의 구조조정과
대우자동차 공권력 침탈을 강력히 규탄한다.
1. 지난 2월 16일 대우자동차는 결국 노사합의로 구조조정을 실시하겠다던
약속을 파기하고 일방적으로 1751명에 대한 정리해고를 단행했다. 대우자동차
노조가 '순환휴직'이라는 더 이상 양보할 수 없는 대안을 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무시했다. 그 동안 대우자동차 사측과 채권단, 정부는 대우자동차를
정상화시키는 일보다 매각을 위해 노동자들을 해고하는 일에만 혈안이 되어
있었음은 온 국민이 다 아는 사실이다.
2. 정리해고도 모자라 김대중정부는 2월 19일(월) 오후 6시에 공장에 있던
농성대오를 해산시키기 위해 농성대오의 4배가 넘는 경찰병력 4200명과 포크레인,
지게차를 동원해 노동자와 가족들에게 무자비하게 경찰봉을 휘두르고 어린아이도
있는 농성장에 최루탄을 쏘아대는 등 폭력 만행을 서슴치 않았다. 이번 공권력
만행은 현 정부가 누구를 위한 정부임을 명백히 보여준다.
3. 대우자동차 노조는 일방적인 정리해고에 항의하며 정당한 파업투쟁을
벌였으며 이는 법에도 보장되어 있는 정당한 투쟁이다. 게다가 공권력 투입 몇
시간 전에 진념 재정경제부장관은 대우자동차 구조조정에 대해서 정부는 개입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러나 현실은 그것이 새빨간 거짓말임을 말해줬다. 이번 공권력
만행만이 아니라 작년부터 이어진 법원, 채권단의 압력 등을 통해 드러났듯이
대우자동차 정리해고는 김대중정부의 강력한 의지에 의해 단행되는 것이다.
4. 지난 몇 년간 진행한 구조조정을 통해 알 수 있듯이 노동자들에게
구조조정은 정리해고의 다른 말이며 자본가들의 이윤을 보전하기 위한 응급처방일
뿐이다. 정부는기업의 부실경영과 정경유착으로 인해 생긴 부실과 이윤손실을
노동자를 해고함으로써 메꾸려고 하고 있다. 이제 더 이상 노동자와 민중들은
허울뿐인 구조조정에 속지 않을 것이다. 노동자의 생존권을 담보로 한 구조조정을
즉각 중단하지 않는다면 현 정부는 1천삼백만 노동자와 4천만 민중들의 강력한
투쟁으로 훗날을 기약할 수 없을 것이다.
5. 한국노동자운동연대(약칭 한국노련)는 지난 1월에 만들어진 '대우자동차
공동투쟁본부'에 참여하며 지역마다 대우자동차 정리해고를 저지하고 올해 진행될
구조조정 저지투쟁을 온 힘을 다해 막을 것을 결의하며 선두에서 실천해왔다.
그러나 정부와 회사, 채권단은 전혀 방향을 선회할 기미를 보이지 않는 것은 물론,
19일 물리력을 동원해 투쟁을 봉쇄하려고 하고 있다. 이제 한국노련은 '대우자동차
공동투쟁본부'와 함께 모든 역량을 동원해 온 민중을 죽으로 몰아넣는 구조조정을
막아내고 이를 핵심에서 추진하고 있는 김대중정부에 맞서 투쟁할 것이다.
● 노동자 생존권 말살, 공권력 탄압 자행하는 김대중은 퇴진하라 !!
● 노조간부 구속수배 해제하고, 연행노동자를 즉각 석방하라 !!
● 부당한 정리해고 즉각 철회하라 !!
● 경제위기 책임전가하는 구조조정, 투쟁으로 박살내자
● 강력한 연대투쟁으로 구조조정 막아내자!!
2001. 2. 20.
한국노동자운동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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