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차 처리를 둘러싸고 그동안 언론을 통해서만 흘러나오는 정보는 대우자동차
부평공장을 분리매각한다는 것 뿐이었다.
수만명의 생존권이 달려있는 중차대한 문제에 말도되지않는 경제논리에 부평공장의
미래는 물론이거니와 심각한 생존권의 위협을 받고 있는것이 현실이다.
이에 금일 오전 9시 성당에 집결한 정리해고자250여명과 상집간부들은 정건용
산업은행 총재를 직접 만나 면담을 하고자 상경하였다.
그동안 산업은행에 방문하여 수차례 공문과 문서를 통해 우리의 요구사항을
전달하고 산업은행측의 태도를 지켜보아왔다.
그러나 아무런 조취도 대답조차 없었던것이 사실이었다.
그러서 오늘은 직접 정건용 산업은행 총재를 직접만나 그동안 진행되었던
매각협상을 공개하고 아울러 졸속적인 매각정책을 중단할것을 요구하고 국민적인
공감대 형성을 통해 대우자동차를 올바로 처리할것을 주장하고자 하였던 것이다.
11시 30분경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 집결한 대우자동차 조합원들은
시그네틱스 조합원들과 연대하여 채권단 항의집회를 진행하고 식사를 하고자
하였다.
일부조합원은 집회를 마치고 식사준비를 하던 중이었고 정건용 산업은행
총재면담을 요구하던 일부 조합원과 이를 저지하는 경찰과 충돌이 있었다.
이 과정에서 상집간부와 조합원들이 경찰의 폭력으로 인해 심한 부상을 당하며
연행을 당했다.
연행과정에서 체육부장은 이가 다섯개가 부러진 상태로 경찰서에 연행되었고
엔진부 조합원 문상원 동지는 경찰의 방패로 맞아 입술이 심하게 찢어진 상태이며
프레스 조합원 김충일 조합원은 경찰의 방패에 의해 머리가 5cm가량이 찢어져
봉합수술을 받은 상태이다.
또한 노래패 패장 고중석 동지가 연행과정에서 허리를 심하게 다쳐 움직일수 없는
상태이나 경찰은 현재 영등포 경찰서에 수감을 해놓은 상태이다. 이 외에도 산재
환자인 이양림 동지 와 산재 노동자회 총무가 영등포 경찰서에 수감되어 있는
상태이다.
총 연행자는 26명이며 용산경찰서 체육부장을 포함한 11명 마포경찰서11명 그리고
영등포 경찰서 4명이 연행 되어있는 상태이다.
오늘 연행자가 석방되지 않는한 조합원들은 서울에서 내려오지 않을 것이다.
또한 도도하기 그지없고 이나라 경제를 말아먹고 대우자동차를 말아먹고 있는
정건용 산업은행 총재를 직접 만나지 않는한 철수 할수 없다는 조합원들의 의견이
제출되어있는 상태이다.
현재는 소나기를 피해 지하도에 들어갔던 조합원들이 비가끝쳐 다시 산업은행 앞에
집결하여 항의 투쟁을 전개하고있다.
지원해 주실 동지들은 지금 즉시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 앞으로 달려가 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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