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저물자 산업은행 앞 집회를 마친 후 대우자동차 정리해고 조합원 동지들은
여의도 공원으로 이동하여 저녁식사를 한 후 부서별 토론을 진행하였습니다.
부서별 토론을 통해 오늘 투쟁에 대한 평가를 진행하였으며, 토론이 끝난 후 다시
산업은행 주변을 돌며 힘찬 구호와 노래를 부르면서 투쟁의 의지를
보여주었습니다.
9시 30분경 연행된 26명이 전원 석방되었으나 경찰은 방패로 얼굴을 찍어 이빨이
부러지고, 구타당해 허리를 다쳐 일어나지도 못하는 등 온갖 폭행을 자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어처구니없게도 10명에 대해서는 즉심 처분을 한다며 딱지를 발부하는
작태를 보였습니다.
오늘 집회는 분명히 집회신고서를 제출한 합법적인 집회였음에도 불구하고 경찰은
조합원들에게 명백히 불법적인 폭력을 또다시 백주대낮에 자행한 것입니다.
이러한 경찰의 작태와 무책임한 산업은행에 대해 해고 조합원들은 엄청난 분노를
느끼며, 내일의 투쟁을 결의하고 있으며, 여의도 공원에서 노숙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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