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 11시 대우자동차 노동조합과 대우자동차 판매 노동조합은
합동기자회견을 진행하였습니다. 민주노총 허영구 수석부위원장, 금속연맹 문성현
위원장 동지가 함께 한 가운데 진행된 기자회견에서는 아래의 내용으로 노조의
주장을 전달하였습니다.
대우차 처리관련 대우자동차 대우자판 노동조합 기자회견문
기 자 회 견 문
그동안 대우자동차 노동조합은 지엠과의 매각 협상과 관련하여 협상내용에 대한
투명한 공개와 함께 노동조합의 협상참여를 요구해왔습니다.
그것은 대우 자동차의 처리문제가 정부와 채권은행 그리고 경영진의 이해관계를
넘어서 산업전반에 미치는 영향 및 전체 조합원들의 생존의 문제와 직결되어
있다고 보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노동조합의 정당한 요구는 무시되고 부평공장을 포함한 대우자동차의 일괄
처리가 아니라 노동조합이 그토록 우려해왔던 분리매각에 의한 부평공장폐쇄로
방향을 잡아가고 있습니다.
최근의 언론보도는 분리매각에 대한 인천시민의 반발과 노동조합을 중심으로
조합원들의 반발을 우려하여 제목은 부평공장을 포함하여 일괄 처리가 될
것으로까지 보도되고 있으나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분리매각이 분명하며 결국
부평공장의 폐쇄로 나가는 길이라는 것이 분명합니다.
부평공장에 대하여 2-3년간 운영해본 후에 그 상태를 보아가면서 최종 결정을
내리겠다고 하지만 "부평공장내 연구소와 엔진, 트랜스미션공장은 군산공장등으로
재배치하는 조건으로 지엠이 인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라는 보도에서 확인될
수 있듯이 그것은 부평공장을 축소경영하면서 점차 폐쇄로 나가는 길인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편법이야말로 현정부가 대우자동차처리를 산업적 측면에서 미치는
영향과 노동자들의 생존권 문제는 외면하고 자신들의 정치적 이해관계 속에서만
접근했다고 하는 점을 알 수 가 있습니다.
부평공장을 2-3년간 유지한다고 하는 것에서 드러나듯이 현정권은 자신들이
부평공장의 폐쇄로 인하여 당장에 받게 될 정치적 타격에 대하여 우선 '면피나
하고 보자'라는 의도라는 점은 삼척동자라도 금방 알 수 있는 것입니다.
경영진은 그동안 대우자동차를 일괄 매각하여 부평공장을 살리겠다고 직원들에게
노사화합선언까지 강요하여 왔지만 결과가 분리매각으로 예상되자 이제는 그
책임을 노동조합에 떠넘기기 위하여 노동조합을 매도하는 교육을 실시하는등
끝가지 직원들을 기만하려는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대우자동차노동조합은 다음과 같은 요구를 갖고 대우자동차 전체 구성원을
중심으로 인천시민들과 함께 연대하여 부평공장을 회생시키기 위하여 끝까지
싸워나갈 것을 천명하는 바입니다.
- 다 음 -
1. 어떤 경우라도 부평공장을 포함하여 일괄 처리해야 한다.
2. 전체 조합원의 고용이 보장되어야 하며 정리해고자 문제를 즉시
해결하여야 한다.
3. 노동조합과 단체협약은 어떠한 경우에도 전제조건 없이 승계
되어야 한다.
4. R&D독자 개발 인정 및 투자가 이루어져야 한다.
5. 기존의 브랜드 및 판매망은 유지되어야 한다.
6. 대우 자동차를 세계적인 일류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
7. 대우 자동차 문제로 인하여 징계되거나 수배 또는 구속된 인사들에
대하여 즉각 원상회복 되어야 한다.
대우자동차노동조합은 위와 같은 요구사항을 중심으로 매각 협상에 대하여 모든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하여 전 조합원과 대우자동차 판매 노동조합을 비롯한
인천시민들과 연대하여 끝까지 투쟁할 것임을 분명히 천명하는 바입니다.
2001년 9월 14일
대우자동차노동조합
기 자 회 견 문
대우자동차판매(주)는 대우사태이후 숫한 어려움 속에서도 전체 구성원들의
노력결과 계속 흑자를 내어온 우량기업으로 단기채권 상환 등을 통해 건실한
재무구조를 유지해 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와 채권단은 자본의 논리에만
매달려 일방적인 해외매각을 진행하고 있으며, 그 동안 어려운 상황에서도 회사를
위해 열심히 일해온 대우자동차판매 직영 노동자들을 제외한 "일부대리점만을
인수하겠다."는 GM측의 요구를 수용하려하고 있습니다.
또한 상장사인 대우자동차판매(주)의 80%가 넘는 소액주주들의 이익에 반하는
불법적이며 초법적인 GM측의 요구를 수용하려 함으로써 주주들의 이익을 외면하고
있습니다.
그 동안 대우자동차판매노동조합은 대우자동차판매(주) 매각 협상과정에서 우리
노동자의 생존권이 보장되어야 한다는 원칙적인 입장을 천명하고 매각협상과정을
지켜보아 왔습니다. 하지만 정부와 채권단은 노동자들의 고용안정은 아랑곳하지
않고 자본의 이익만을 대변하는 일방적인 매각협상을 진행해 왔습니다.
이에 당 노동조합은 현재의 협상진행 내용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며 4천여
대우자동차판매 직영 노동자들의 생존권 보호를 위해 다음과 같이 우리의 요구를
밝히는 바입니다.
- 다 음 -
우리 대우자동차판매노동조합은 4천여 대우자동차판매 직영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말살하는 GM매각을 반대한다.
1. 대우자동차판매(주)의 기존 영업권을 보장하라.
- 독립법인으로 기존의 영업권을 인정하거나 대우자동차판매(주)를
일괄 처리하라.
2. 고용안정을 보장하라
- 노동조합과 단체협약 및 고용안정 협약서 등 각종 합의와 근로조건을
승계하라.
3. 대우자동차판매(주) 처리와 관련하여 노동조합의 참여를 보장하라.
이러한 우리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대우자동차판매 전체 노동자들의
생존권 사수를 위해 강력 대응할 것임을 밝히며 전체 구성원을 중심으로 가능한
모든 조직 및 대우자동차노동조합과 연대하여 총력 투쟁할 것을 천명하는
바입니다.
2001년 9월 14일
대우자동차판매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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