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신 : 대우자동차 노동조합
수신 ; 지엠 자동차
제목 : MOU체결에 대한 대우차 노동조합의 항의 서한
대우 자동차 노동조합은 대우차 매각협상과 관련하여 부평공장을 포함하여
전공장의 일괄처리를 주장해왔습니다. 그것은 부평공장을 포함하여 군산
창원공장까지 포괄하여 자동차를 생산했을 때에만 자동차 공장이 갖는 종합적
성격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최근에 귀 자동차회사와 한국정부 그리고 채권단간에 체결된 MOU의 내용은
이런 우리들의 요구와 바램이 충분히 반영되고 있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군산
창원공장만을 우선 인수하고 부평공장에 대해서는 6년동안 위탁판매를 한 연후에
경영상태를 보아가며 인수협상을 다시 해보겠다고 하는 것은 대우 자동차를 단지
지엠의 하청공장의 수준으로 전략시킬 수 있다는 우리의 우려가 현실로 드러나는
것이라 생각하는 바입니다.
그리고 우리 노동조합은 전체 조합원들에 대한 지속적인 고용안정과 정리해고된
조합원들의 원직복직을 주장해왔었습니다. 하지만 귀사가 벌써부터 단협상의
문제와 강성노조의 문제를 거론했다는 것만을 보아도 우리 조합원들의 고용안정은
충분히 보장받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또한 정리해고된 조합원들의 원직복직에
대한 관심은 아예 애초부터 없다고 판단됩니다.
우리 노동조합은 회사가 단지 눈앞에 보이는 이윤의 창출을 위해 생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조합원들의 생존권이 함께
보장되고 이를 통해 전체 한국사회에서 책임있는 위치를 차지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바입니다. 하지만 분리매각처리와 함께 전체 조합원에 대한 고용안정등의
여지를 보았을 때 귀 회사는 철저히 이윤만을 위해서 생산을 할 뿐 우리 조합원의
고용안정이나 자동차 회사의 사회적 기여등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이런 상태라면 우리는 대우자동차가 귀 회사에 매각되는 것이 절대 불가하다고
생각하니 귀회사 역시 우리의 요구에 대하여 전면적으로 수용을 하던가 그렇지
않다면 이미 체결된 MOU를 백지화해줄 것을 강력히 요구하는 바입니다.
우리의 요구
1.MOU체결을 즉각 무효화하라!!
2.대우자동차 전공장에 대한 일괄 처리방침을 분명히 제시하라!!
3.전체 조합원들에 대한 고용안정과 정리해고자 원직복직을 보장하라!!
4.매각협상에 노동조합의 참여를 보장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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