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조합원동지들에게 드립니다.
우리는 분명히 기억합니다.
노동자의 삶을 처참하게 짓밟았던 98년 구조조정!
아직도 우리의 뇌리에 생생한 98년 고용안정투쟁!
1만여명의 강제 희망퇴직!
2천여명의 무급휴직,
277명의 정리해고자들을,
우리는 잊을 수 없습니다.
아무런 대책없이 길거리로 내몰렸던 우리들의 동료가 인간의 기본적인 생존과
하루하루 끼니를 위해 몸부림쳐야했던 그 당시의 고통과 힘들었던 상황을,
회사담밖으로 내쫓긴 무급휴직자와 정리해고자들은 정상적인 가정생활은 엄두도
못내고 "이렇게 주저앉아서는 안된다. 내 가족을 살려야 한다"는 밑으로부터
끓어오르는 인간의 말초적인 심정으로 척박하고 처참하게 살아야 했던 삶의
모습들을 우리는 아직도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습니다.
뼛속깊이 사무친 아픔이 있기에, 끈질지게 투쟁했던 역사가 있기에
우리는 오늘도 당당하게 노동자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사상최대의 정리해고에 맞서 투쟁하고 있는 대우자동차 노동자들...
포크레인의 삽날에 파업현장이 무참히 짓밟혔지만
다시한번 투쟁의 전열을 가다듬고 있습니다.
이제는 여러분들이 일어나 함께 싸워야 할 때입니다.
노동자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노동자의 쇠몽둥이로 세상을 내리쳐야 합니다.
이땅 천이백만 노동자들의 정리해고를 막아내기 위해서...
현장을 조직합시다!
대우자동차 노동자들의 투쟁을 사수하기 위한 파업을 조직합시다!
이것만이 정리해고를 완전박살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