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대우차 농성진압에 항의하는 시위대를 검거하는 과정에서 성당에 무단
난입, 예비사제 등을 폭행해 말썽을 빚고 있다.
20일 인천시 부평구 산곡동 산곡성당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20분께 대우차
부평공장 정문앞에서 시위를 벌이던 학생 등 100여명이 경찰을 피해 성당내로
들어오자 곧이어 전경 100여명이 성당경내로 뛰쳐 들어왔다는 것.
전경들은 성당 정문에서 수십ｍ 안쪽인 본당 건물내 사제들이 미사를 준비하는
제의실까지 난입했으며, 이를 말리는 예비사제(부제) 양모(27)씨와 이모(44)
사무장을 경찰봉으로 폭행, 양 부제가 머리 타박상을 입었다.
이에 대해 부평경찰서 김종원 서장은 이날 오후 11시께 성당을 찾아 성당측에
‘정확한 경위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으나 어쨌든 물의를 빚어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경찰 관계자는 "나이 어린 전경들이 화염병 투척 시위참가자를 잡으려다 엉겁결에
상부의 명령없이 성당안까지 들어간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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