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장 문성현(文成賢) / 서울시 용산구 서계동 99-15 태호건물 2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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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1. 2. 22 / 받는이: 언론사 담당 기자, 소속노조 / 담당: 교선실
(3275-2675) / 총 5 장
< 속 보 2/22-3 종합 >
28일 연대파업 결정!
내일(23일) 민주노총 기자회견 발표 예정
26일 12시까지 대우차 정리해고 철회·정부 사과 요구
금속산업연맹(위원장=문성현)은 2월 22일 오후 2시 인천대학교에서 비상 단위조직
대표자회의를 열고 오는 2월 28일 산하 전 조직이 오후 4시간 경고성 연대파업을
벌이기로 결정했다.
90여명의 단위노조 대표자들과 조합원 2백여명이 모인 가운데 열린 이날
대표자회의에서는 28일 연대파업을 위한 전제조건으로 26일(월) 12시까지
1) 대우자동차 정리해고를 철회할 것
2) 김대중정부는 사과할 것
을 아울러 요구했다.
보다 상세한 사항은 내일(23일) 민주노총 기자회견에서 밝히기로 했다.
금속산업연맹은 애초 이날 오후 1시 부평역 근처 신한국 신용금고 회의실에서
대표자회의를 할 예정이었으나 경찰이 이날 12시경 부평역 근처식당에서 식사를
하던 금속산업연맹 경남본부, 금속노조 구미지부 노조 대표자 15명을 아무런
이유도 없이 강제 연행하고, 부평 전철역에서 나오던 연맹 간부와 노동자들을
무차별 폭력 연행하는 등 회의와 집회를 원천봉쇄하자, 장소를 긴급히
인천대학교로 옮기고 이같이 결정하였다.
이날 회의에는 경찰의 봉쇄와 무차별연행에도 불구하고 금속노조를 비롯한 90여
명의 단위조직대표가 모여 회의를 진행하였다.
한편 대우자동차 투쟁을 위해 긴급히 실시한 투쟁기금 모금액이 1천8백만원을
넘어섰으며 지역본부별로 계속 모금중이며 조합원들의 호응이 대단히 높은 것으로
이날 회의에 보고되었다.
< 22일 투쟁 상황 >
지역 상경대오 경찰 무조건 원천봉쇄
"그래도 인천으로 간다!"… 경찰 봉쇄 뚫고 속속 상경
오늘 오후 3시 인천 부평역 광장에서 열리는 "정리해고 분쇄, 강제진압 김대중정권
규탄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대규모로 인천을 향해 집결하고 있던 금속산업연맹
지역대오들을 현지 경찰들이 불법적으로 원천봉쇄 해 곳곳에서 '전투'가
벌어졌다.
·창원-6시부터 10시까지 창원대로 마비…대우차 창원공장 내일도 파업
창원의 경우 3백50여 명이 오전 7시 충혼탑에서 출발예정. 그러나 어제(21일)밤
경찰의 상경저지 방침이 전해지자 출발시간을 앞당겨 오전 5시 40분경 충혼탑에
집결하여 인천으로 출발하였으나 현대정공 앞 창원대로에 이르자 전경 차 7대가
이들의 출발을 강제로 가로막았다.
창원대로 8차선이 완전 마비되고 창원과 마산 일대는 교통이 마비. 몸싸움과정에서
금속노조 창원지부 통일중공업 지회 간부1명이 심함 부상을 입기도.
10시 30분 상경을 저지 당한 경남 조합원들은 상경을 포기하고 오후 3시
부분파업이 예정되어 있는 대우자동차 창원공장 노동자들과 합류하여 창원에서
투쟁한다는 계획을 잡고 일단해산. 대신, 차량 위약금, 부상자 치료비 등을 경찰에
요구하기로 함.
대우조선 조합원들(47명)도 거제대교 등에서 저지를 당해 올라가지 못하고 오후
3시 창원집회에 참가하기로 함.
대우조선을 비롯한 3백여 조합원이 오후 3시 대우자동차 창원공장 정문에
도착하자, 전경 3백여명이 정문을 봉쇄하고 있었음. 관리자 1백여명도 정문을 걸어
잠그고 대치함.
- 집회참가를 위해 들어갈 것을 요구하다 격렬한 몸싸움이 일어남. 대우자동차
창원지부 간부들과 협공을 벌여 전경들을 밀어내고 출입문을 부수고 집회(본관 앞,
대우차 조합원 7백여명 모임)에 참가함.
대우자동차노조 창원지부는 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내일 2시간 파업을 결정한
상태.
부산 - 버스1대 무사히 부산탈출, 1대는 계속 실랑이.
아침 6시 30분 전세버스 2대로 70명이 인천으로 출발할 예정이었으나 경찰의
강력한 저지로 출발이 봉쇄. 버스1대는 부산시내를 전경차량과 숨박꼭질하다가
무사히 부산시내를 빠져나갔다.
그러나 대우자동차 부산공장과 동래공장 간부들을 태울 버스는 대우자동차
관리직들과 경찰의 필사적인 상경저지로 부산 탈출에 어려움을 겪었다.10시 나머지
부산대오는 죽어도 인천으로 올라간다는 각오로 부산을 벗어나 양산 호포동에서
경찰을 따돌리고 계속 상경을 시도했으나 불발.
울산 - 일부출발, 현대자동차 동지들은 도로에서 연좌농성
6시30분 울산공설운동장에서 전세버스 7대가 인천으로 출발할 예정이었으나 전경
2개 중대와 전경차량 6대가 집결지를 원천봉쇄. 1백여 명은 고속도로 휴게소로
개별 분산하여 집결, 긴급히 수배한 차량으로 인천으로 향했다. 현대중공업
동지들도 경찰을 따돌리고 출발. 현대자동차 대오를 태운 버스 2대는 경찰이
상경을 막자 고속도로 진입로 앞 울산 신곡로타리에서 연좌농성투쟁. 울산시내
교통이 3시간동안 마비.
광주 - 경찰, 기아자동차 광주공장 봉쇄. 그래도 인천으로 간다!
기아차 40여 명이 광주공장에서 9시 출발예정이었으나 경찰이 정문을 틀어막는
바람에 출발을 저지당했다. 그러나 노동자들은 오로지 인천로 가야한다는 일념으로
전경을 돌파하고 인천으로 출발. 광주전남지역 나머지 대오들은 삼삼오오 인천으로
출발하였다.
인천대 집회 사수…정문 앞 경찰과 화염병접전
부평역 합법집회를 불법으로 원천봉쇄하고, 식사중인 무고한 시민과 지하철에서
나오던 조합원들을 폭력적으로 연행하는 '희귀한' 일들이 벌어진 이날.
경찰의 무차별 연행을 피해 제물포 인천대학교에 모인 1천여명의 노동자, 학생,
시민들은 오후 4시 학생회관 앞에서 '김대중 정권의 노동자탄압 분쇄 및
대우자동차 정리해고 철회를 위한 민주노총 결의대회'를 열고, 정권의
노동자탄압에 맞서 끝까지 투쟁할 것을 결의했다.
앞서 비상단위노조 대표자회의를 열고 오는 28일 연대파업을 결의했던 우리 연맹은
경찰의 방해를 뚫고 인천대학교까지 무사히 '입성'한 충청권 아래쪽 동지들의
열기에 힘입어 집회와 가두투쟁에서 선봉에서 투쟁했다.
집회를 마친 1천여명의 대오는 거리로 나가 대우자동차에서 자행된 정리해고와
정부의 잘못된 구조조정을 폭로, 대우자동차까지 행진하려 했으나 3천여명의
전투경찰들이 인천대학교 선인여상방면 출입구를 막고 행진대오를 가로 막아
경찰과 집회대오가 심하게 싸움을 벌였다.
이날 집회대오는 곤봉과 방패를 마구 휘두르며 폭력을 저지르는 경찰들에 맞서
수백개의 화염병을 던지며 저지, 큰 부상은 없었다.
약 1시간 가량 벌어진 '화염병 접전'을 마친 집회대오는 다시 학생회관에 모여
간략하게 정리집회를 마치고, 내일을 기약하며 자진 해산했다.
대우차 노조 지도부 산곡성당에 투쟁거점 마련
대우차 노조 지도부는 김대중정권의 폭력침탈에 강제적으로 밀려난 3일만에 22일
부평 산곡동성당에 안정적인 투쟁거점을 구축하였다. 산곡동 성당에 집결한
집행부는 천막을 치고 노동조합의 제반업무를 시작하였다.
집행부는 우선 23일 8시 전 간부가 참여하는 속에서 투쟁방침과 실천지침을
공유하고 본격적으로 정리해고 철폐 공장진입투쟁을 해나가기로 했다
이제 집행부, 대의원, 조합원이 상시적으로 만나 안정적으로 활동해 나갈수 있는
거점이 구축됨으로써 19일 공권력 침탈이후 산발적으로 전개된 항의시위를
뛰어넘어 조합원을 하나로 결집시켜 공장진입투쟁을 전개해 나갈 자신감에 충만해
있다.
<민주노총 보도자료 인용>
23일「김우중 체포결사대」출국
- 유럽서 김우중 행방찾기· 대우노동자 탄압 대응 국제연대 활동
- 2월 26일 스위스로 출발 ILO에 '복수노조 금지 유예' 정식 제소
- 23일 12시 30분 김포공항 국제선 1청사 앞 기자회견·출정식
1. '김우중 체포 결사대'가 내일 2월 23일 14시 55분 루프트한자 항공편으로
프랑스로 출국합니다. 대우자동차 노동자들이 사상 최대규모의 정리해고에 항의해
격렬한 시위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분식회계란 불법행위로 단군이래 최대 도적질을
저지르며 대우사태를 부른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행방을 쫓으려 갑니다.
또한 김대중 정권의 대우자동차 정리해고와 노동자에 대한 모진 탄압의 실상을
국제사회에 널리 알리고 신자유주의 반대 국제연대 활동을 벌여나갈 것입니다.
2. 특히 체포결사대는 2월26일경 스위스에 도착하여 제네바에 있는
국제노동기구(ILO)에 복수노조 금지 삭제 5년을 유예하는 노동관계법 개정 절차를
밟고 있는 한국정부와 국회를 IILO 조약 제87조(결사의 자유) 위반으로 정식으로
제소할 계획입니다.
3. 체포결사대로 출국하는 사람은 유만형(38) : 대우자동차 정리해고자(체포결사대
현지 파견대장), 박점규(31) : 민주노총 조직부장, 황이민(37) : 민주노동당
기획국장 등 세 사람이며, 오전 11시 민주노총 사무실에 모여 봉고차로 김포공항에
도착해 12시 30분 국제선 1청사 앞에서 기자회견과 출정식을 예정입니다. <끝>
☞첨부 : 28일 연대파업 대표자회의 채택결의 사항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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