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찰－민노총, 주말에 한판 격돌 [ 경향신문 ]
경찰과 민주노총이 주말인 24일 개최 예정인 인천 부평역 집회를 앞두고 한판
격돌을 벌일 채비에 나섰다.
경찰청은 지난 21일 오후 경찰청 차장, 수사국장, 정보국장 등 관련 부서 간부
8명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회의를 갖고 대응책을 마련했다.
경찰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인천지방경찰청의 지휘력과 통솔력에 한계가 있고
일사불란한 진압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판단, 경찰청 경무관급 지휘하에 서울병력을
동원, 사태를 마무리짓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또 ‘화염병 투척자 및 수배자를 끝까지 추적, 엄벌할 것’을 공식발표하고
민주노총 단병호 위원장에 대한 기선제압도 선언하고 나섰다.
집회장소인 부평역의 원천봉쇄와 함께 현재 50여개중대 병력 5천여명외에도 추가
병력을 투입, 부평시내 곳곳에 배치해 산발적인 가두시위 및 모임을 사전에
봉쇄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민주노총은 단순한 대우자동차 사태가 아닌 전국노동자집회로 전환,
‘세(勢)’를 통한 대규모 항의집회로 진압경찰의 사기를 저하시키겠다는
전략이다.
민주노총은 지난 21일부터 인터넷을 통해 24일 서울, 경기, 인천, 충북,
대전충남본부 산하 노동자들의 부평역 집결을 촉구하고 있다.
민주노총측은 "1만여명의 노동자들이 전국 각지에서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조직적이고 강성인 금속노조연맹 노동자들의 대거 참여로 결코 만만치
않은 격돌을벌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전국노동자대회가 열릴 이번 주말이 최대의 고비가 될
것으로보인다"며 "성당 난입과 같은 제 2, 제 3의 사태가 발생치 않도록 치밀한
진압작전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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