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M, 대우차 인수협상 곧 나설듯
제너럴모터스(GM)가 대우자동차의 인력감축 등 구조조정이 어느 정도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달 중순 이후 본격적인 인수협상에 나설 전망이다.
지엠 본사 국제담당 토니 시모네티 대변인은 7일(현지 시각) 시카고모터쇼에
참가한 한국 기자들과의 전화통화에서 “대우차 국내외 법인에 대한 실사를 계속
진행중”이라며 “대우차와 한국의 복잡하고 미묘한 내부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지엠은 지난달 대우차 부품업체에 이어 이달부터 대우차판매와 해외법인에 대한
예비실사를 진행중이다. 지엠은 일부 부실한 해외법인은 인수 대상에서 뺀 것으로
알려졌다. 시모네트 대변인은 “지엠은 협상을 빨리 하고 싶지만 대우차가
법정관리를 받고 있으며 복잡한 노사문제와 정치적 고려(검찰의 대우 수사) 등
대우차의 환경이 매우 불안정하다”고 말했다. 지엠이 미국과 유럽의 공장을
폐쇄하는 등 구조조정을 강화하는 상황에서 대우차 인수가 가능한가에 대해 그는
“아시아지역에서 장기적인 공격전략을 세우고 있다”며 “한국은 이곳에서 중요한
신흥시장”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잭 스미스 지엠 회장도 지난 4일 라스베이가스에서 열린 미국
자동차딜러협회 연차총회에서 대우차 문제와 관련한 한국 기자들의 질문에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다(No Change)”고 말했다. 자동차업계에서는 지엠이 대우차의
정리해고가 끝나는 이달 16일 이후, 늦어도 지엠 이사회가 열리는 3월 초까지는
본격 인수협상 개시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카고/권태호
기자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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