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대회]노동자 연대로 자본가를 처부수자
1. 자본가놈들의 "야수같은 폭력"은 무엇을 보여주는가!
자본가놈들이 "미친개"처럼 날뛰고 있다. "미친개들"의 이 야수적인 탄압은 단지
우리들의 투쟁에 대한 "그들의 두려움이 얼마나 큰 것"인지를 보여줄 뿐이다.
우리의 형제인 대우 자동차 노동자들에게 '정리해고'라는 사형선고를 내린 자본과
정권은 이에 저항하는 대우 자동차 노동자들의 투쟁이 천 이 백만 노동자들의
'전국적인 연대투쟁'으로 발전하는 것을 몹시 두려워했다. 그들은 이 투쟁의
불씨가 전국으로 번지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대우 자동차 동지들에 대한 살인적인
탄압을 가해왔던 것이다.
자본과 정권은 19일, 점거 투쟁중인 대우 자동차 노동자들에 대한 폭력적인 진압을
시작으로 21일, 합법적인 부평역 집회에 대한 원천 봉쇄를 단행하고 무차별적인
연행과 구타를 자행했다. 이 집회에서는 우리 한국통신 계약직 노동조합원들도
자본가들의 미쳐 날뛰는 몽둥이 세례를 받아야 했으며, 대구쟁의국장을 비롯한
조합원들이 연행되기도 했었다. 그리고 22일, 자본과 정권은 대우 자동차 동지들과
연대하기 위해 상경을 시도하던 우리 동지들을 막기 위해 비열하게도 상경버스를
가로막았으며 심지어는 식사중인 동지들을 불법적으로 연행하는 만행을 저지르기도
했다.
자본가들은 어떤 일이 있어도 이 '투쟁의 불씨를 없애야 한다'고 생각했다. 만약
이것이 전국적 연대운동으로 확산될 경우 그것은 자본가들에게 거대한 위기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 자본가들은 대우 자동차 노동자들의 투쟁이라는 작은
불씨가 전국 노동자들의 연대투쟁이라는 거대한 불로 자라나 자신들을 태워 버릴
것이 두려웠던 것이며, 이 두려운 상황에 직면하지 않기 위해 무자비한 탄압을
가해왔던 것이다. 이점에서 그들의 "높은 탄압의 강도"는 그들의 "강한 두려움"을
표현하는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그러나 그들이 기대했던 것과는 정반대로 이
투쟁은 불씨는 결코 꺼지지 않았으며 자본가들을 태울 강렬한 불로 자라나고 있다.
우리 노동자들은 계엄령을 방불케하는 자본가들의 강한 탄압을 뚫고 그들이 그렇게
두려워하던 전국적 연대투쟁을 전개해 왔다. 이제 남은 것은 이 연대운동을 더욱
지속적으로, 더욱 광범위하게 발전시켜 자본가들을 완전히 무릎 꿇리는 것이다!
2. 전체 노동자의 요구를 내걸고 투쟁해야 한다.
그런데 우리가 대우 자동차 투쟁이라는 이 소중한 불씨를 전국 노동자들의 연대
투쟁이라는 거대한 불로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우선, 투쟁의 요구를 확장시켜야만
한다. 대우 자동차 노동자들에 대한 '해고'와 '살인적인 폭력'에 맞선 전국
노동자들의 연대운동은 분명 우리 노동자 운동의 일부이며 형제들인 "대우 자동차
노동자들을 방어"하기 위한 운동이다. 동시에 이 연대운동은 "전체 노동자 운동"을
겨누고 있는 "자본의 칼날을 산산조각 내버려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을 표출한
것"이기도 하다. 이점에서 이 투쟁은 총자본의 공격에 맞서는 총노동의 투쟁이다.
현재의 연대 물결은 단지 대우 자동차 노동자들의 해고에 분노한 것만은 아닌
것이다. 다시 말해, 이것은 노동자 운동 전체를 향하고 있는 자본과 김대중 정권의
공격에 대한 분노를 표현하는 것이기도 하다.
민주노총은 "대우 자동차 노동자들의 정리해고 철회" "구속 연행 노동자 석방"
"경찰 병력 철수" "김대중 사과" "복수노조 금지 삭제 5년 유예 철회"를 내걸었다.
물론 이 요구들은 반드시 '필요한 요구들'이며, 만약 이 요구를 쟁취해 낸다면
그것은 민주노총을 비롯한 우리 천 이 백만 노동자 계급의 값진 승리로 기록될 수
있을 것이다. 이 요구들을 쟁취한다는 것은 우선, "우리의 형제들인 노동자 운동의
일부가 자본가들에게 공격받는 것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반드시 우리
노동자운동 전체의 힘을 모아 방어해 낼 것"이라는 것을 똑똑히 보여줌으로써
자본가들이 쉽사리 우리 노동자 운동을 도발할 수 없도록 만들 것이며, 우리
노동자들이 자본가들에 맞서 자신감 있게 투쟁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또한 이
승리는 '타 사업장의 일도 바로 나의 일'이라는 "동지적 연대 정신"을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다. 우리 노동자 운동에서 이런 "자신감"과 "연대정신"이 성장한다면
우리 투쟁력은 훨씬 더 강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이것은 분명 우리의 값진 승리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우리가 대우 자동차 노동자들의 정리해고를 철회시키고
구속 연행 노동자들을 우리의 투쟁의 힘으로 석방시키며, 김대중의 사과를
받아낸다면 이것은 '정리해고제' 등 자본가들이 노동자들을 공격하기 위해
만들어낸 각종 악법들을 무력화시키는 하나의 작은 돌파구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대우만의 승리가 아니라 노동자 운동 전체의 값진 승리"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힘차게 타오르던 연대는 이것이 단지 대우문제로 국한된다면 점점 그 위력을 잃을
것이며, 만약 대우 자동차 노동자들의 내부 동력마저 사그라든다면 완전히
꺼져버리게 될 것이다. 이 점에서 우리는 투쟁의 요구를 "확장"해야 하며 단순히
대우 문제의 해결 차원이 아니라 총자본의 부당한 노동자 공격에 맞선 "전체
노동자들의 계급적이며 사활적인 요구"를 내걸고 투쟁해야 한다. 이럴 때에만
정리해고에 맞선 대우 노동자들의 투쟁의 불꽃은 전체 노동자들의 총자본에 맞선
강력한 연대 투쟁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다. 그러므로 동지들, 대우 자동차
노동자들의 이 소중한 투쟁을 더욱 발전시키자. "정리해고제 철폐", "모든 해고
반대", "비정규직 철폐", "노동시간 단축 없는 실질 임금 쟁취", "노동강도 증대
반대" 등 자본가들의 부당한 공격에 맞선 전체 노동자들의 전국적 연대 투쟁을
전개해 나가자. 오직 이것만이 자본가들을 굴복시키는 길이 될 것이다. 그리하여
더 이상 자본가들의 공격에 갈갈이 찢겨진 채 무기력하게 대응하지 말자. 더 이상
자본가들의 공격에서 그동안 일구어 놓은 것을 조금 덜 빼앗기는 식의 투쟁을
하지는 말자. 이제 당당하게 우리 노동자들이 피흘려 일한 정당한 대가를 요구하는
투쟁, 우리 모두가 함께 승리하는 그런 투쟁을 만들어 나가자.
3. "총파업에 기초한 전국적 연대 운동"을 조직하자
다음으로 우리들의 연대 운동을 더욱 확산시키고 자본가들을 실제로 무릎 꿇리는
투쟁을 조직하기 위해서는 즉각적이며 전면적인 총파업 투쟁을 조직해 가야 한다.
만약 우리가 전면적이며 기한을 정하지 않은 전국적인 규모의 무기한 총파업을
조직해 낸다면 자본가들은 항복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민주노총의 주도하에
전국 노동자들의 총파업을 선언하고 강력한 파업의 규율을 정해 자본과 정권을
밀어부쳐야 한다. 우리가 이렇게 투쟁해 나갈 때만 자본은 겁을 집어먹게 될
것이다.
4. 투쟁하는 사업장들에서 먼저 "분열의 장벽"을 깨자!
민주노총은 총파업을 비롯한 각 사업장에 강력한 연대투쟁을 호소하고 실제로 이
투쟁을 조직해 들어아야 한다. 이와 관련하여 먼저 동원할 수 있는 투쟁의 힘을
강하게 하나로 결집시키는 것도 매우 중요한 일이 될 것이다. 왜냐하면 "상황의
돌파구"는 무엇보다도 투쟁하고 있는 사업장들의 힘을 집결시키는 것을 통해 열릴
것이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 한국통신 계약직 노조를 포함하여 이랜드, 볼보,
멀티데이타 시스템, 대우 하청 노동자들, 대우 노동자들의 투쟁이 진행되고 있다.
자본의 공격을 박살내기 위해서는 먼저 이 투쟁을 하나로 모아 나가야 한다.
민주노총은 이들 투쟁하는 사업장의 투쟁이 찢어진 채 진행되어 각개격파 당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각 사업장의 요구를 아우를수 있는 '공동의
요구'를 내걸고 총자본에 맞선 단일한 투쟁전선을 설치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현재처럼 주로 대우문제의 해결만으로 투쟁의 요구가 협소화된다면 우리는 현재
투쟁중인 사업장 노동자들의 힘을 모아내는 것조차도 제대로 성공시킬 수 없을
것이다. 이점에서 먼저 부평역에서의 집회뿐만 아니라 "해고반대" "정리해고제
철폐" "비정규직 철페" 등을 내건 전국 노동자들의 강력한 집중 집회를 만들어
내야 한다. 이런 투쟁은 단지 현재의 투쟁을 발전시키는 의미를 넘어서 비정규직과
정규직 간의 잘못된 분열의식을 깨고 다른 노동자들의 투쟁도 자신의 투쟁처럼
바라볼 수 있는 훌륭한 전통을 만들어 가는데서도 매우 중요한 일이 될 것이다.
자본가들의 공격은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가리지 않는다. 대우 자동차 자본가들의
공격은 이것을 잘 보여준다. 하지만 우리의 노동운동은 아직 ''비정규직과 정규직"
사이의 분열의식을 강하게 가지고 있으며 심지어는 다른 노동자들에 대한
자본가들의 공격을 자신들이 살아남을 수 있는 하나의 조건으로 생각하는 경우까지
있다. 우리가 이런 잘못된 태도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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