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재환자까지 정리해고하는 비인간적 작태를 당장 중지하라!
- 근로기준법까지 어긴 대우자동차 정리해고 -
대우자동차 1750명에 대한 정리해고 명단에는 일하다 다친 산재환자 22명과 장애
판정을 받은 노동자 15명이 들어있다. 근로기준법에는 "노동자가 치료를 위해
휴업중이거나 치료를 끝낸 뒤 복직해도 30일간은 해고할 수 없다(30조 2항)"고
분명히 명시되어 있다. 그럼에도 산재환자를 정리해고 명단에 넣은 것은 이 나라
정부와 대우자동차 사측이 비인간적 작태의 극치를 달리고 있음을 보여주는 명백한
증거다.
몇 십 년씩 온 몸을 바쳐 일하다 다쳐 병원 신세를 지게 된 노동자는 당연히
보호를 받고 그에 합당한 치료와 대우를 받을 권리가 있다. 열악한 노동환경과
심각한 노동강도가 한국을 산재왕국 1위의 부끄러운 이름을 가지게 했다. 그런데
이제는 비인간적 작업환경의 희생양이 된 노동자까지 정리해고한 것이다.
1750명이라는 사상 최대의 정리해고는 그 자체로도 노동자 대학살이었다. 거기에
더해 근로기준법까지 어겨가며 산재환자를 정리해고한 것은 비인간적 작태일뿐더러
분명한 범법 행위이다. 지금 정권과 경찰은 대우차 노동자를 죄인 취급하며 폭력
연행을 일삼고 있지만, 정작 법을 어긴 것은 오히려 그쪽이다. 우리는 이를 분명히
하고, 정리해고가 분쇄되는 그날까지 싸울 것을 천명한다.
노동자 대학살 정리해고를 즉각 중단하라!
연행자를 석방하라!
노동조합 간부 체포영장 철회하라!
GM 매각 철회하라!
김대중 정권 퇴진하라!
2001년 2월 26일
노동자생존권 쟁취! 구조조정 분쇄! 해외매각 저지!
대우자동차 공동투쟁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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