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 깡패 70명 신규고용
류상진 기자 poetryu@yahoo.co.kr
대우자동차는 2월8일자로 법원의 허가를 받아 용역깡패 70명을 신규채용했다.
2월16일까지 2794명의 인원을 감축하고 총 6888명을 감축하여 회사를 살리겠다는
경영진이 70명의 신규인원을 뽑는다는것 자체가 납득이 가질 않는 일이다. 이에
회사측은 경비강화라는 이유로 법원의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지만 사법부가
용역깡패 채용을 허가했다는 것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다.
특히 이번 신규채용된 70여명은 무술 유단자와 신원이 확실치 않은 자들이다.
노동조합은 9일 오전에 열린 경영혁신 위원회에서 이 부분에 대하여 회사측에
경비가 부족하면 집에서 쉬고 있는 휴무 조합원들로 대체하면 되지 않느냐는
질문을 했지만 회사측의 답변은 법원의 결정사항이라며 묵묵부답이었다.
정리해고를 통해 회사를 살리겠다던 경영진이 지금 시점에 무술유단자와 신원이
확실하지 않는 자들로 이루어진 용역깡패들이 채용한 이유는 자명하다. 노동조합을
폭력으로 와해 시키려는 의도가 분명한 것이다.
이제 곧 대우자동차는 회사측이 고용한 깡패들에 의한 폭력으로 노조를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대우자동차 노동조합은 용역깡패 채용승인을 즉각 철회
할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또한 용역깡패가 신규 채용되는 상황에서 조합원에게
가해지는 정리해고는 어떠한 경우에도 정당화 될 수 없음을 밝히면서 노동조합의
순환휴직제에 대한 요구를 법원에 청원했다.
군사정권 시절이나 볼 수 있었던 깡패를 동원한 이러한 대우 경영진의 행동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 또한 그들의 저의를 알면서도 이를 승인한 법원의 태도에
대우의 앞날 뿐만 아니라 국가의 미래가너무도 걱정된다.
2001/02/10 오후 12:02:55
ⓒ 2001 OhmyNews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