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쟁국 담당자께 ... 연맹정책국장입니다. 지난번 부탁한 투쟁자료 정리
미처못했어요. 대신 개괄내용 및 최근상황을 정리한 내용을 연맹통신으로 보냈으니
연맹에 요청해 보시고 안되면 제게 연락주세요. 내용개괄은 아래의 글을 참고
바랍니다. 원하는 내용과 좀 다를 수.....
대우차 투쟁 현장에서
큰 짐을 덜고 대우차 공략에 나선 정부
하수인으로서의 의무감과 부담을 동시에 안고 공격에 나선 사측
이미 무력화된 강제퇴직에 다름없는 희망퇴직
오리무중(?) 대우차 향방
고통으로 이해해야 할 내부를 둘러싼 진실
다만 처절한 결단의 연속이 있을 뿐이다. 농성대오를 최대화 하라 !
왕건의 남동풍을 불러 오라. 천군만마, RV조합원들..... 그리고
침탈에 대한 우려속에서 다음 주를 준비하는 농성현장
어제는 부평역에서 400여 조합원과 대우차공투본,인천시민대책위의 1,000명 약간
안되는 대오가 집회를 개최하였다. 지역조합원과 멀리서 지원방문한 현장사람들,
그리고 특별히 남아프리카의 금속노조 위원장 톰까지 참석하였다. 김우중의 상여를
들고 행진에 나섰다가 경찰과 한바탕 싸우고 불태운 뒤 가두행진에 나섰다. 그
과정에서 집회장 주변에는 대우차 조합원들이 고민 가득한 얼굴로 지켜보고 있었고
아이까지 데려온 조합원 가족들이 안타까이 울먹이기도 했다. 회사 정문까지
서울에서는 도저히 어려운 4차선 전부를 차지하고 정문까지 갔건만 사측은
콘테이너 박스로 바리케이트를 치고 막고 있었다.
정리집회 후 조합원만 6열 종대로 대오를 짜고 정문을 개방하라고 외치지만
사측은 이미 고용한 용역깡패 70명을 선보이며 막는다. 몸싸움이 벌어지고 그
안에는 애 안은 조합원부인까지 섞여 있다. 10여명의 부인들은 몸싸움대오에 바짝
붙어 힘내라 함성을 지르고 결국 뚫고 진입했다. 구호와 함성을 지르며 농성장으로
대오가 이동했다.
11일, 아침 어젯밤 간부결의대회와 문화제를 끝내고 한 잔씩 한 후 취침에 든
간부들이 공장내 비닐막을 뚫고 들어오는 갑자기 차가워진 날씨를 뒤로 하고 모여
체육대회를 준비한다.
내일 새벽에는 혹시 농성대오가 취약한 틈을 타 조기진압의 목적으로 지도부를
침탈하지 않을까 하는 우 려들이 흐르고 있다.
처절한 결단이 연속될 상황에서, 투쟁승리를 위한 조건을 완전히 만들어 내는
것은 그간 엄청난 시련을 거쳐온 상집간부들의 역량으로 해결하는 것은 물론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이에 대한 대책들이 논의될 것이다.
정리해고 통보일 16일, 휴업돌입 14일 ....... 또 처절한 결단은 어김없이
찾아오고 있다. 그 어떤 경우든 인생에 걸쳐 한 점 후회없이 이 투쟁을 진행하기를
........
이 투쟁은 더 이상 나빠지기보다 좋아지는 일 박에 없다. 바닥을 쳤기 때문이다.
불굴의 의지를 말한다면 어쩌면 간부들에게 부담이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밀려오는 파도를 하나하나 헤쳐 나가야 한다. 지금이야말로 흔들림 없이
나감으로서 조합원 모두에게 신뢰를 보여주면서 나가야 한다. 아마도 간부는 물론
대우차의 모든 사람에게 어쩌면 인생에서 큰 역사가 될 것이다.
........ 휴일을 맞아 찾아온 간부들의 아들 딸들이 농성장 넓은 깔판지 위를
철없이 신나게 뛰놀고 있다. 상집간부들은 옷을 여미며 선전물을 들고 조합원
거주지 선전전을 위해 하나둘씩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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