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 명 ]
지금 대우자동차 부평공장은 감옥
조합원들, 경찰에 둘러싸인 채 업무를 봐
1. 대우자동차 노동조합과 노동자들이 부당한 정리해고에 항의, 철회를 요구하며
공장 밖에서 경찰병력과 대치하고 있는 가운데 부평공장에 출근한 조합원들도
경찰과 회사측의 압박으로 숨조차 쉬기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2. 새벽 출근길에 직장동료들이 경찰에 불법 연행되는 것을 보았고 자신들 또한
경찰에 연행되듯 전투경찰의 감시와 호송을 받으며 공장으로 들어왔다. 출근해서도
전경들이 50여명씩 떼지어서 수시로 공장 구석구석을 다니는 등 삼엄한 분위기를
만들었고 회사 관리자들의 협박아래 울며 겨자 먹기로 업무를 재개했다. 아마도
업무를 재개하는 조합원들의 가슴속에는 깡패나 다름없는 경찰한테 연행되는
동료들을 보면서도 아무것도 하지 못한 데에 대한 자괴감이 쌓이고 출근 후 공장
안에서도 숨쉴 수조차 없도록 억누르는 경찰과 회사측의 협박으로 눈물과 한숨,
분노가 쌓이고 있을 것이다.
3. 대우자동차 부평공장 안팎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러한 비극의 원인은 김대중
정권과 정권이 추진하고 있는 구조조정, 살인적 정리해고에 있다. 대우자동차
공투본은 대우자동차 부평공장을 불법적으로 점거하고 있는 폭력경찰을 철수하고
대우자동차 노동자에 대한 정리해고를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 만약 정권
스스로가 사태를 수습할 수 있는 기회를 포기한다면 노동자민중의 단결된 힘이 현
정권을 퇴진시켜 이 비극적 사태를 수습할 것이다. <끝>
대우자동차 공동투쟁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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