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시 산곡성당에는 대자 조합원들이 몰려들었다.
오늘 서울 상경투쟁을 준비하는 조합원들의 표정에는 비장함과 긴장감이 감돈다.
3월 7일 출근투쟁과정에서 경찰의 무자비한 폭력에 한 아내가 유산을 했다는
소식에 조합원들은 두 주먹을 불끈쥐고 투쟁의 고삐를 가다듬는다.
연이은 사회자의 연설 - 어제 한겨레신문에 실린 서준식 인권운동사랑방 대표의
글을 읽는다 - 부평일대에서 벌어지고 있는 인권유린과 한 사회의 구성원으로
살아가는데 최소한의 일할 권리마져 짖밟히고 경찰의 천국이 되어버린 부평을
보면서 비애를 느끼는 한 인권운동가의 글을 읽는동안 분위기는 숙연해 진다.
일사분란하게 서울 상경투쟁을 준비하는 조합원들의 두 손에는 분노와 희망을 담은
유인물이 가득하다.
오늘의 투쟁이 끝이 아님을 알고있는 이들은 더욱 단결된 모습으로 상경투쟁을
하고 돌아올것이다.
정리해고의 칼바람이 아무리 거세고 노벨평화상에 가려진 더럽고 추악한 공권력이
남발하여도 투쟁은 멈추지 않는다.
결사항전 결사투쟁 정리해고 분/쇄/하/자!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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