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부평역 일대는 또 다시 전경들에 의해 완전 봉쇄 됐습니다. 2시에 있을
금속연맹의 집회를 막기 위해 부평역앞 도로는 저들의 전경버스 60여대가 기차
마냥 줄지어 서있었습니다. 부평역 광장과 마그넷 백화점 앞은 온통 새까만
바퀴벌레들로 오염돼 있었습니다. 부평역 일대의 골목골목 마다 전경들이 보초를
서며 감시의 눈초리를 곤두세우고 역에서 나오는 시민들을 상대로 불법적인
불신검문이 자행되었습니다. 인천은 이제 시민들의 도시가 아닙니다. 이제 인천은
공권력의 곤봉과 방패에 의해 지배당하고 억압받는 자유를 빼앗긴 도시가
되었습니다.
집회는 부평역의 원봉으로 인하대로 장소를 옮겨 개최되었습니다. 그러나 경찰들은
시설물보호 요청을 받았다는 이유로 학생들을 제외한 노동자, 시민의 학교 진입을
막았습니다. 그러면서 또한 첩보(?)가 들어왔다며 출입을 통제한다는 되지도 않는
궁색한 변명을 늘어놓았습니다.
그러나 후문은 곧 이미 학교 안으로 들어와 있던 300여명의 동지들이 몸싸움 끝에
봉쇄를 밀어내고 동지들의 출입을 자유롭게 했습니다. 전경들은 이 과정에서
아무것도 들지 않고 맨몸인 동지들에게 방패와 곤봉을 휘둘리는 폭력을
자행하였습니다.
동지들은 곧 30여분간의 짧지만 힘찬 본 집회를 통해 투쟁의 결의를 다졌습니다.
오늘 집회에서는 대우자동차 노동조합 김일섭 위원장이 전화를 통해 투쟁의 결의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집회가 끝나고 동지들은 거리로 나서기 위해 후문으로 향했습니다. 그러나 역시
공권력의 개들은 동지들의 앞길을 막아섰고 동지들은 꽃병으로 맞섰습니다. 인하대
후문 앞은 마치 전쟁터를 방불케 했습니다. 화염과 자욱한 연기, 그리고 공권력의
바람돌이 헬기의 저공비행으로 인한 모래 바람과 경고방송...
전경들의 폭력은 오늘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시위대를 향해 돌을 던지고 깨지지
않은 화염병을 던지는 공권력의 광기를 여지없이 드러내었습니다.
전경들이 교문에서 멀찍이 물러난 후 본대오도 곧 다시 학생회관 앞 광장에서 정리
집회를 가졌습니다.
다행히 오늘은 부상자나 연행자가 없는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결사항전! 결사투쟁! 공장으로 돌아가자!!!!
노동자 다죽이는 김대중정권 몰아내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