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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1. 3. 27 / 받는이: 언론사 노동담당기자, 산하 노조 / 담당: 교선실
(3275-2675) / 총 3 장
< 속 보 3/27 >
"GM매각 박살내고 공장으로 돌아가자"
이틀째 미상공회의소 앞 항의집회 이어져
미국 상공회의소(암참) 제프리 존스 소장의 '대우자동차 쓰레기'발언 파장이 점점
더 커져가고 있는 가운데, 26일 사무금융 노동자들의 항의집회에 이어 27일 우리
연맹의 분노가 이어졌다.
연맹과 대우자동차노조(부평본조, RV) 4백여명은 27일 미국 상공회의소가 있는
서울 삼성역 트레이드 타워 앞에서 'GM매각 결사 반대 금속노동자 결의대회'를
열고, 제프리 존스 소장의 '망언' 사과와 대우자동차 매각의도 철회를 요구했다.
이날 미국과 김대중정권에 의해 일방적으로 생존권을 빼앗긴 노동자들은, '돈을
한푼도 받지 않더라도 대우자동차를 GM에 넘겨 경영을 정상화 해야 한다'며
대우자동차를 거저 먹겠다는 속셈을 드러낸 미상공회의소장 제프리 존스에게 '존스
COME ON(존슨, 나와!)', '존스 GO OUT(존스, 꺼져!' 등의 구호를 외치며 미국의
안하무인에 아무런 대답도 못하고 있는 김대중정권도 함께 비판했다.
집회 말미, 연맹과 노조는 항의방문단을 꾸려, 항의서한을 전달하고 한국
노동자들의 분노를 전하려고 했으나 존스 소장이 도미 중이라는 말을 전해듣고,
'우리의 항의서한에 대해 서면으로 답해 줄 것', '답변이 없을 때 차후 일어나는
일에 대해 책임지지 못할 것' 등의 내용을 전달했다.
노조는 항의서한에서 ▲ 미 상공회의소(제프리존스 소장)는 대우차에 대한 쓰레기
발언에 대하여 한국민에게 즉각 공개 사죄 할 것 ▲ 대우차 인수를 둘러싸고 GM과
미상공회의소, 한국 정부 등과 어떤 논의들이 있었는지 즉각 공개 ▲ GM의
대우자동차 인수에 대한 시도와 이를 지원하는 미상공회의소의 행동을 즉각
포기하고 이를 공개 발표 등을 요구했다.
한편 노조는 대우차를 쓰레기로 묘사한 미상공회의소에게 진짜 쓰레기란 이런
것이라면서 산곡성당에서 가져온 쓰레기 한묶음을 던져두고 돌아오기도 했다.<끝>
( 미국 상공회의소 항의서한 별첨)
- 미 상공회의소에 보내는 항의서한
미 상공회의소는 '쓰레기 발언' 즉각 사죄하고
대우차 인수관련 활동을 즉각 중단하라
1. 우리는 미 상공회의소가 연례보고서와 제프리 존스 소장의 발언을 통해 밝힌
한국경제 및 대우자동차에 대한 태도는 상식을 벗어난 것은 물론 한국의
국민전체에 대한 협박으로 간주하여 강력히 규탄하며 즉각 공개 사죄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
2. 대우자동차가 오늘날의 경영위기로 치닫는데는 독자적인 기술발전을 비롯한
'독립경영'을 방해한 20년간의 GM과의 잘못된 합작이 큰 원인이 되었다. GM은
이에 대하여 명백히 반성해야 한다. 그러나 오히려 대우자동차를 최악의
경영상태로 몰아 넣고 '부평공장폐쇄', '무차별적 정리해고', '강한 노조의
무력화' 등 인수조건을 제시하면서 급기야는 '공짜로' 인수하려는 최근의 사태에
대하여 강력히 규탄한다.
3. 대우자동차는 워크아웃을 통해 '기업회생'을 해야 하는 시점에, 한국정부의
해외매각 정책으로 인해 더욱 더 파탄으로 빠졌으며, 특히 포드가 갑자기 태도를
바꿔 인수를 포기하였고 GM은 인수협상을 질질 끌면서 대우차를 급기야
부도상태로까지 몰고가 1,750명의 노동자를 정리해고하도록 만드는데 결정적인
배경을 제공 하였다.
4. 우리는 이 과정에서 한국정부가 일방적으로 해외매각에 집착하고 있다는 점을
개탄한다. 동시에 한미투자협정 관련 문서등에서 밝혀진 바, 그 이면에는 미
정부와 재계의 강력한 압력이 작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분노를 금할 수 없다.
5. 최근 GM의 경영악화, 미국경제의 침체 등으로 GM의 인수가능성에 대한 회의가
높아지고 대우차 독자회생에 대한 논의가 강화되는 시점에 제프리 존스 암참소장은
"대우차를 공짜로 넘기라" "쓰레기는 공짜로도 안가져 간다"는 상식이하의 발언을
서슴치 않으면서 동시에 자동차관세인하, 노동시장의 유연성 강화를 비롯한 협박을
하고 있다.
6. 우리는 대우차를 쓰레기로 취급하고 노골적으로 한국에서 정리해고를 강요하는
미 상공회의소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강력히 요구한다.
첫째, 미 상공회의소(제프리존스 소장)는 대우차에 대한 쓰레기 발언에 대하여
한국민에게 즉각 공개 사죄하라.
둘째, 대우차 인수를 둘러싼 GM과 미상공회의소, 한국 정부 등과 어떤 논의들이
있었는지 즉각 공개하라.
셋째, GM의 대우자동차 인수에 대한 시도와 이를 지원하는 미상공회의소의 행동을
즉각 포기하고 이를 공개발표 하라.
넷째, 금융,공공 등 각 분야에 대한 노동유연성 강화요구를 비롯한 통상압력을
즉각 중단하라.
7. 이러한 요구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우리는 미 상공회의소를 한국경제를
침탈하기 위한 적대적 단체로 간주하고 모든 대응조치를 취할 것임을 분명히 경고
한다.
2001년 3월 27일
전국금속산업노동조합연맹
대우자동차 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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