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12시 산곡동 성당에 모인 조합원들은 힘찬 사전집회를 통하여 다시금 투쟁의
의지를 다졌습니다. 2시 서울에서 있을 금속연맹 주최의 집회에 참여키
위해서였습니다. 며칠전 미상공회의소 회장 제프리존스의 되먹지 않은 망발에
조합원 모두가 분노했습니다. 남의 나라 땅에서 겁없이 지껄이는 미국놈들에게
본때를 보여주기 위하여 조합원들은 투쟁의 의지를 모아 부서별로 서울로 가기
위해 부평역으로 향했습니다.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중 버스정류장에 불법 주차해 시민들이 버스를
타는데 불편을 초래하고 있는 경찰차를 향해 조합원들의 항의가 있었습니다.
'버스정류장에 주차해도 되냐'는 조합원들의 항의해 대꾸한마디 못하고 애써
외면하는 경찰들의 궁색한 모습이 초라해 보이기 그지없었습니다.
부평역 플랫폼에 도착한 조합원들은 열을 맞춰 8박자 구호와 단결투쟁가, 파업가를
부르며 질서있게 기다렸다가 전철에 몸을 실었습니다.
전철안에서도 조합원들은 시민들에게 불편을 주지 않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나이
드신 노인분들께 자리를 양보하는 미덕은 물론 내리는 시민들을 위해 길을
열어주곤 했습니다. 한 조합원은 노인분께 자리를 양보하며 "대우자동차
노동자들이 회사에서는 짤렸지만 인간성은 좋습니다"라고 말해 주위의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조합원들이 도착한 서울 삼성역 무역센타 건물앞에는 이미 도착한 RV동지들과
학생동지들이 부평 조합원들을 반갑게 맞이하였습니다. 물론 우리 투쟁의 현장에서
언제나 함께하는 바퀴벌레 같은 새까만 전경들 역시 건물 앞에 질서정연하게
도열하여 조합원들을 맞이하였습니다. 400여명의 집회대오는 힘찬 함성과 함께
집회를 시작하였습니다.
동지들은 투쟁사를 통해 남의 나라 땅에서 겁없이 되지도 않는 개소리를 지껄이는
미국놈들 몰아내고 그러한 망발에도 불구하고 굴욕적인 행태를 보이며 구걸하는
김대중 정권의 퇴진을 소리쳤습니다. 또한 제프리존스를 위해 밤길 조심하라는
걱정 어린 충고 또한 잊지 않았습니다.
동지들은 대표자를 통해 제프리존스 에게 전하는 항의 서한을 전달하고
서면으로라도 이에 대한 대답을 해 줄 것과 그렇지 않을 시 발생할 일에 대해서
엄중 경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진짜 쓰레기가 무엇인지 보여주기 위해 산곡동 성당에서 발생한 쓰레기들을
쏟아 부었습니다. 진짜 쓰레기를 버리기 위해 동지들이 모두 일어서자 바짝 긴장한
전경들은 헬멧을 쓰느라 정신없었습니다. 오히려 동지들이 '빨리 헬멧 써라!'
'아직 멀었냐!' 며 재촉하기도 했습니다.
집회를 마친 동지들은 돌아오는 전철안에서 시민들에게 선전물을 나눠주며 시민
선전전을 진행했습니다. 언론이 아무리 입을 다물고 있어도 우리들의 투쟁은
하루하루 더욱 확대되어 갈것입니다.
미국놈들 몰아내고 부평공장 사수하자!!!!
GM매각 구걸하는 김대중정권 퇴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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