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2시 부평역 광장에서는 민주노총 주최, 민주노총 인천본부 주관으로 '살인적
폭력만행 규탄! 구조조정 분쇄! 노동기본권 쟁취! 공공의료 쟁취! 김대중 정권
퇴진 결의대회'가 힘차게 진행되었습니다.
12일째 파업투쟁을 벌이고 있는 건설운송노조 동지들과 민주택시노조동지들,
그리고 청년학생 등 천오백명가량의 동지들이 지난 토요일에 이어 오늘 부평역
광장을 가득 메웠습니다.
신자유주의 구조조정에 맞서 이후 더욱 강력한 투쟁을 벌이기 위한 호흡을 다지는
오늘 집회는 대우자동차 노조 동지들을 선두로 하여 부평공장 남문과 서문,
정문으로 평화행진을 진행하였습니다.
그러나 부평역을 출발하던 대오에 잠깐의 마찰이 빚어지기도 했었습니다.
학생들이 준비해온 "김대중정권 퇴진"이라고 씌여진 대형 풍선이 대오의 맨 앞에서
있었으나 경찰측에서는 신고되지 않은 물품이라하여 만약 이를 가지고 나올 시에는
행진을 막을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평화로운 행진에 아무런 지장을 주지 않는 그저 풍선에 지나지 않는 물품을 신고가
되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행진을 막으려하는 이해할 수 없는 반응이었습니다.
이에 민주노총 인천본부에서는 이를 받아들여 대열에서 빼내었으나, 평화행진에
아무런 지장이 되지 않는 도구 사용을 가로막는 경찰측의 막무가내에 황당함을
금치못한 학생들은 다시 풍선을 들고 대오선두에 섰습니다.
또 다시 경찰들은 "신고가 되지 않은 물품이다"라는 이유로 10분 이상을
행진대오를 가로 막았습니다.
허가받은 집회와 평화행진에 풍선하나 가지고 나가지 못한다는 이유는 도무지
설득력을 가지지 못하였습니다. 하여 이에 항의하는 학생들은 풍선을 가지고
행진을 하려고 시도를 했으나 이를 완고히 막는 황당한 경찰들의 억측으로 인하여
결국 민주노총 인천본부가 이에 응하여 다시 풍선을 대오의 행진에서 빼낸 후에야
행진을 계속 할 수 있었습니다.
도무지 논리적으로도 감정적으로도 설득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집회, 행진에 아무런 무리가 없는 풍선을 가지고 행진을 한다는 이유로 막무가내로
행진을 막는 경찰측의 '횡포'라고밖에 할 수가 없는 것이었습니다. 사소한 것
하나까지 꼬투리를 잡는 경찰측의 논리에 황당함을 금치 못하며 10분 이상을
행진이 지체되는 상황이 연출되었습니다.
이어진 행진대오는 정문에서 지난 4월 10일 폭력만행을 규탄하는 "근조 폭력경찰"
화형식을 가졌고, 대형 콘테이너 박스로 막아놓고, 노조출입을 방해하는
폭력경찰들에게 계란세례를 퍼부었습니다.
이후 대오는 다시 산곡성당에 모여 정리집회를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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