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21일(토요일)에는 정리해고 분쇄, 생존권 사수를 위한 인천지역
문화실천단 4차 거리공연이 있었습니다.
4시에 시작하는 거리공연 전에 대우자동차 공동투쟁본부 노동자분들이 먼저 나와서
산업재해에 관한 선전전과 대우자동차 문제에 관한 서명전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4월 10일에 있었던 폭력탄압을 담은 영상이 한쪽에서 틀어지고 있었습니다.
거리공연이 시작되기 전에 이미 작은 공연이 열리고 있었던 셈이죠.
4시가 조금 넘어서 더늠의 길놀이를 시작으로 거리공연이 열렸습니다. 길놀이가
시작되자 시민들의 눈들이 쏠리기 시작했고 이미 틀어지고 있는 영상물과 선전물에
시민들이 조금씩 모여들기 시작했습니다. 이날 전시된 선전물들은 주로 산업재해의
끔찍한 모습과 지난 4월 10일에 있었던 폭력탄압의 사진들, 그리고 그동안 있었던
경찰의 인권유린 실태들이었습니다. 그리고 대우자동차 부평공장 폐쇄반대와
GM매각 반대의 내용을 담은 선전물도 같이 전시되었습니다.
이어서 대우자동차에서 산업재해를 입고 해고당한 노동자분의 발언이 있었는데
회사에서 허리를 다쳤는데 이것이 보상을 받기는커녕 오히려 사유가 되어 해고를
당하셨다고 합니다. 이분은 경찰만 생각하면 뒷골이 당긴다고 하셨습니다.
이어서 서울지하철 율동패의 단결투쟁가, 불나방 문선이 있었습니다. 공연장
곳곳에서 진행된 서명전에는 교복입은 고등학생들까지 가던 길을 멈추고 서명을
하고 가는 모습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4월 10일 폭력탄압 영상은 공연
내내 시민들이 모여서 지켜보고 계셨습니다.
문선에 이어서 대우자동차 가족대책위에 계신분이 발언이 있었는데요 이분은
결혼한지 2년이 되었는데 70살이신 어머님과 7개월 된 아기와 같이 사신다고
합니다. 그런데 대우자동차에서 근무하시다가 해고당한 남편은 상집간부로서
출근투쟁을 전개하다가 연행되어 지금은 학익동 구치소에 있다고 합니다. 처음엔
너무 억울해서 눈물을 많이 흘렸는데 그 눈물을 보고 오히려 비웃는 것 같아
이제는 눈물을 흘리지 않고 꿋꿋하게 살아가시겠다고 하셨는데 공연장이 숙연해
졌습니다. 목이 메어서 발언도 힘들고 말도 원래 잘 못한다고 하셨지만 그분 말씀
한마디 한마디가 지금의 대우자동차 노동자분들과 가족분들의 현실을 느끼기에
충분한 말씀이었습니다.
이어서 윤미진씨와 연영석씨의 노래 공연이 이어졌는데 두분 모두 앵콜 노래를
한곡씩 더부르고 내려갈 정도로 공연분위기가 좋았습니다.
공연이 끝났는데도 대우자동차 공동투쟁본부 노동자 분들은 계속 남아서 선전전을
진행하고 계셨습니다.
거리공연은 매주 토요일 4시에 동인천역 광장에서 계속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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