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광장
산곡성당 거점 노조사무실로 이전한다
대우자동차 정상화 6월 중순이 고비다
최근 정부는 GM 매각 일정을 빠르게 추진하고 있다. GM도 지금까지 시간끌기
인수전략에 대한 비판을 의식한 듯이 매각담당자를 비밀리에 파견하는 제스쳐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GM의 행보는 자신들이 구상하고 있는 부평공장을 제외한
분할인수, 인수가격 후려치기, 세제지원 등의 조건이 확보되지 않으면 지연전술을
구사할 것이다.
반면에 대우자동차는 6월 15일 회사정리계획안을 제출해야 한다. GM은 6월
회사정리계획안 제출 시점에서 인수조건의 기본방향을 제시하고 고강도 자구계획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초순 부도협박 국면을 재연해
내어 GM 매각 조건을 조성하고 추가적인 구조조정을 강요할 것이다.
5월말부터 6월 중순까지 대우자동차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상황은 정부, 경영진,
GM을 한편으로 하고 노동조합이 저지하는 긴장된 상황이 벌어질 것이다.
노동조합 중심으로 무조건 단결해야 한다
노동조합이 대우자동차 처리방향을 놓고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집행부는
`정상화추진위'의 회사정상화 방법을 찾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존중한다.
`정상화추진위'는 5가지 GM 매각조건이 확보되면 해외매각도 할 수 있다는 방향을
제시하였다. 그러나 `정상화추진위'가 제시한 매각조건을 GM이 쉽게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
집행부가 GM 매각을 반대하는 이유는 부평공장 유지와 독자적인 연구·개발
기능을 보장하지 않고 단순조립기지화로 전락되기 때문이다. 지금은 GM 매각에
매달려 회사 가치 하락과 내부의 분열을 일으키기 보다 독자회생의 방향을 명확히
잡고 노사정이 하나가 될 때 정상화가 가능하다.
`정상화추진위'는 본의 아니게 회사정상화의 강력한 추진체인 노동조합을
분열시키는 결과를 불러왔다. 조합원은 GM 매각이 매우 불투명한 상황에서
성급하게 치고 나가는 `정상화추진위' 활동에 대하여 걱정을 하고 있다. 회사
정상화에 대한 방향을 찾아가고 있는 과정인 현시점에서 노동조합이 분열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조합원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
노동조합에서 전간부 통일단결 이끌어 낸다
4월 10일 경찰의 폭력만행을 뚫고 노조사무실을 되찾았다. 실로 100여일 만에
되찾은 소중한 진지이다. 집행부는 이번주에 산곡성당 거점을 현장으로 옮겨
조합운영을 노조사무실에서 해나갈 것이다.
우선 사무국장이 중심이 되어 현장여론을 수렴하고 노동조합 운영을 정상화 시켜
낼 것이다. 또한 현장거점을 강화하는 투쟁을 적극적으로 조직해내고 필요하다면
위원장을 비롯한 임원진이 신분적 제약을 뛰어 넘어 과감하게 활동해 나갈 것이다.
그간 정권의 탄압에 의하여 정리해고자 중심으로 산곡성당에서 활동할 수밖에
없었으나 이번주부터 현장조합원의 생존권에 직결된 회사 처리에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다. 집행부가 현장중심의 활동체계로 전환하는 기점부터 전간부는
노조사무실에 모여 단합된 모습을 조합원에게 보여주어야 한다.
대우자동차 노동조합은 91년 민주노조사수투쟁, 2000년 해외매각반대투쟁 등
어려운 시기에는 단결한 전통을 가지고 있다. 이제야 말로 노동조합으로 단결하여
조합원의 생존권사수에 다함께 나가야할 때다.
전국금속산업연맹 대우자동차 노동조합 노보 민주광장 2001년 5월 22일
`정상화 추진위' 노조와 협력해야 한다 61.3% 차지
GM 매각 보다 선정상화, 공기업화, 위탁경영 등 독자생존 선호
노동조합의 의견은 완전히 무시된 채 `정상화추진위' 명의로 설문조사가
이루어졌다. 설문조사의 목적과 취지는 다양한 조합원의 의견을 수렴하고 공정성과
조사하는 단체의 성격에 따라서 설문의 내용과 신뢰에서 타당성이 있어야 하지만
이번 `공장정상화추진위'의 설문은 책임주체와 신뢰성을 갖기는 부족한 면이 많다.
설문지 배포 방법과 설문지 문항의 문제, 질문항목에 대한 부적절성, 부평공장
조합원에게만 국한시킨 점을 들 수가 있다. 이러한 설문이 진행되었다 하더라도
`정상화추진위'는 설문조사의 결과를 겸허하게 수용하고 설문에 나타난 조합원의
생각들을 우선 해결하는 공동의 노력이 필요할 때이다.
노조정상화 최우선 과제로 나타났다
대우자동차 정상화를 위해 최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에 대해서 `노조와 경영진의
화합을 통한 회사이미지 제고가 53.3% 나타났고, 노동조합과 경영진과의 관계설정
문제에 대해서도 63.1%가 동반자적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하였다. 더불어 현실을
고려한 '정상화추진위`가 해야 할 일도 경영진, 사무노위, 노동조합의 통일된
정상화 노력이 97.4%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은 노동조합 정상화만이 현 사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성숙된 조합원의 의사를 반영했다고 볼 수 있다. 이제 정상화
추진위가 해야 할 일이 명확해 졌다. 노조 활동을 복원하고 노동조합 정상화에
최우선 과제라 생각하고 노력해야 한다.
공장정상화 경영진 의지에 달렸다
설문에 나타난 조합원의 의견은 회사에 대한 문제제기도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다.
회사가 노동조합을 대하는 질문에 9.6%만이 동반자로 생각하고 있다고 답해
회사관계에 있어서 심각성을 나타내 주고 있다. 회사정상화를 위해 대화를 통한
노력이 전혀 배제된 채 정부, 채권단의 입김만 대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회사는 노동조합을 인정해야 한다.
조합원은 노동조합 정상화가 바로 공장정상화라는 것을 믿고 있다. 경영진의
태도를 바꾸고 생각만 바꾼다면 노조정상화 및 공장정상화의 길이 열린다는 것이
조합원의 생각이다. 경영진의 의지가 공장정상화의 지름길임을 명심하자.
경찰병력 철수가 정상화의 지름길
경찰병력이 회사 안에 주둔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 조합원들은 68.4%가 노사
모두에게 도움이 되지 못하고 경찰병력의 철수만이 정상화의 지름길임은 분명히
하고 있다. 경찰병력 주둔으로 노사관계가 더욱더 악화되고 있음을 나타내 주고
있다. 대립적인 노사관계를 청산하기 위해서라도 정부는 경찰병력을 철수시켜야
한다.
정상화추진위 노동조합과 협력해야
`정상화추진위' 활동과 관련 설문에서 조합원은 노동조합과 상호협력하고
노력해야 한다고 쐐기를 박고 있다. 노동조합의 공식홍보물인 `민주광장'이 공장
내에서 배포되지 못하고 각 문에서 출근시간에 배포되고 있다. 그러나
`정상화추진위' 홍보물은 어떠한 방해나 제재조차 없이 식당에서 배포되고 있는
비정상적인 상황을 조합원은 거부하고 있다.
부평공장을 유지하고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정상화추진위'의 활동이 노동조합과
상호협력과 노력이 있어야 한다. 조합원은 설문에서 보여주었듯이 GM매각 가능성에
대해서 회의적 반응을 보였다. 처리방안에 대해서도 GM매각에 대해 42.6%인 반면
선정상후처리 35.7% + 공기업화 18.6% + 위탁경영 2.6%를 포함한 독자회생의
표출이 56.9%로 높게 나타나고 있는 것은 부평공장 유지로 고용과 생존권 사수가
우선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제 분열과 갈등을 넘어 조합원을 위한 단결을 해야 할 시점이다. 노동조합도
다각적인 노력으로 조합원의 고용과 부평공장을 사수하는데 총력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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