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9일(토), 동인천역에서는 인천지역 문화실천단 제9차 거리공연이
있었습니다.
사회자의 개회사 보다 먼저 인하대학교 풍물패연합 분들의 길놀이가
시작되었습니다.
평소보다 동인천역 광장이 사람이 적어서 썰렁 했었는데 신명나는 풍물이 울리기
시작하자 언제 그랬냐는 듯이 시민분들의 발길이 멈추기 시작했습니다.
풍물 소리를 듣고 거리공연 반대편에 계시던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죄다
거리공연쪽으로 오셔서 공연을 보고 계시더라구요....
길놀이에 이어서 곧바로 설장구 본공연이 이어졌는데.....도심속에서 울려퍼지는
장구 소리가 어찌나 듣기 좋았는지 모릅니다. 인하대학교 학생들이 풍물을 너무
재밌고 신명나게 쳐서 풍물공연 처음으로 앵콜이 터져 나왔습니다.
이어서 인천 산업 사회 보건 연구회 계시는 조성애씨의 발언이 있었습니다. 어디
한구석 온전한 곳이 없이 그야말로 파탄난 민중의 삶이기에 조성애씨가 예로 드는
다양한 곳 모두에서 파탄난 우리의 삶의 예들이 터져 나왔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박란희씨, 오숙희씨 공연이 있었습니다. 이 두 분들의 고연은
참으로 뜻깊었습니다. 예전에 '노래공장'이라는 곳에서 왕성한 노래 활동을 하셨던
분들인데 가사 일로 바쁘신 분들인데도 거리공연을 위해서 다시 무대에 서신
분들인데요.....저번 박란희씨 공연때 그야말로 반응이 폭발적이었던 것처럼 이번
두분의 공연도 너무도 보기 좋은 공연이었습니다. 이번에 처음으로 거리공연에
참여하신 오숙희씨는 아들과 함께 참여하셨는데 참으로 보기가 좋았습니다.
'가야하네', '사람이 태어나', '누가 나에게 이길을 가라 하지 않았네', '불나비',
'바위처럼' 5곡의 공연이 있었는데 발랄한 노래를 부를때는 인하대 1학년 친구들로
구성된 문선패 '장산골매' 친구들의 문선이 있었습니다.
인하대 친구들의 문선은 그야말로 시민들의 환호를 한 몸에 받았는데 거리공연
사상 시민들이 그렇게 웃음을 함뿍 머금고 공연을 바라보는 모습은 처음이
아니었나 생각되네요.
반응이 너무 뜨거워서 문선과 노래 동시에 앵콜공연이 마지막으로 있었습니다.
그 뜨겁던 거리공연의 분위기를 가슴에 안고 절대로 무너지지 말고 파탄난 지금의
모습에 당당히 투쟁하고자 하는 결의의 정리 발언이 있었습니다.
이번 거리공연에도 대우자동차 산업재해 노동자 분들과 함께 했는데요 'GM매각
반대, 부평공장 폐쇄반대, 정리해고 철회를 위한 인천시민 서명전, 모금전'을 진행
하셨습니다. 산업재해의 참상을 담은 사진전도 함께 진행되었습니다.
인천지역 문화실천단 거리공연은 매주 토요일 4시부터 인천지역 곳곳에서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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