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추위' 상층부는 조합원 편에 설 것인지
경영진 품에 안길 건지 확실히 하라!
경영진 공작에 무산된 운영위, 놀아나는 '정추위' 상층부
대의원대회 안건 변경을 위한 운영위원회가 조합원의 간절한 열망에도 불구하고
무산되었다. 경영진은 운영위를 무산시키기 위하여 노무팀이 총동원되어 운영위원
한명당 2∼3명이 달라붙어 사실상 감금하며 회의 참여를 봉쇄하였다. 노무팀의
강압을 뿌리치고 회의에 참석하려는 대의원에게 "회사와 인연을 끊으려고 하냐"며
협박하였다. 정리해고된 조립1부 모대의원은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회의참석
직전에 실종되는 일도 벌어졌다. 경영진의 운영위를 무산시키려는 처사도
문제지만 '정추위' 상층부는 "대우차 처리관련 안건을 상정하면 대의원대회에
참석하겠다"는 입장을 뒤엎고 운영위가 열리는 9시에 운영단회의를 소집하여
"대우차 처리 및 노동조합 정상화 방안을 집행부와 원점에서 논의한다"는 어이없는
결정을 하고 '운영위, 대의원대회 불참'을 결정하였다. '정추위' 상층부는 이어
10시에 대의원을 모아놓고 운영위 불참을 유도하고 회사놈들은 노골적인 협박과
물리력을 동원하여 운영위원의 발목을 묶는 '환상적인 역할분담'을 해내었다.
경영진과 '정추위' 상층부의 콤비 플레이 배경은 무엇인가?
'정추위' 상층부는 그간 집행부가 "원칙적인 GM 매각반대 투쟁에 매몰되어
현장조합원의 요구를 무시하고 있다"며 비판하고 대의원대회에서 "대우차
관련안건을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집행부는 GM 매각협상이 철저히
비공개로 진행되고 있어 "협상을 지켜보며 유연하게 지켜본다"는 결정을 한 바
있다. 그러나 2차협상에서 GM은 '부평공장 조건부 인수, 고용승계 불가,
부평공장부지 용도 변경, 채권단의 출자전환, 각종 세제지원' 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조합은 더 이상 매각찬반 논쟁에 휘말릴 때가 아니라고 판단하고
노동조합 중심의 요구안을 대의원대회에서 확정하고 투쟁을 준비하기 위해서
'대우차 처리관련 안건'을 상정하기로 했다. 집행부가 GM매각과정을 면밀하게
판단하여 '현장조합원의 고용안정, 부평공장 유지·발전, 정리해고자 문제 해결'을
기본으로 하는 요구안을 대의원대회에서 만들자는 지극히 정당한 주장을 하자
경영진은 각종회의 참석을 물리력을 동원하여 방해하고 있다. 경영진의 이러한
태도는 조합원의 일방적인 희생을 전제로 한 GM 매각을 추진하겠다는 의도를
드러낸 것이다. 경영진은 노동조합이 현장조합원들의 요구를 받아 대의원대회에서
결정하는 것을 극구 저지하기 위해 '정추위' 상층부를 움직여 회의불참을 유도하고
있는 것이다.'정추위' 상층부는 경영진의 요구에 굴복하여 노동자 대의를
'헌신짝'처럼 버리고 대의원대회를 무산시킴으로써 조합원들의 절박한 요구를
외면하는 우를 범하려고 있다. '정추위'를 핵심적으로 이끄는 모 인자는
"노동조합이 조합원 의지를 반영하여 요구안을 확정하면 GM 매각의 걸림돌이
된다"는 발언을 하였다. 이점을 비추어 보아 '정추위' 상층부는 더 이상 조합원을
대변하는 의지가 없음이 확인되었다. '정추위' 상층부가 노조의 각종회의에
불참하는 핵심적 이유는 조합원의 절박한 요구를 받지 않겠다는 것이다.
집행부는 조합원의 요구를 확정하는 대의원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대의원대회는 GM 매각협상 과정을 비추어 볼 때 참으로 중요하다. 노동조합이
현장조합원의 생존권이 걸린 구체적인 요구 안을 확정하지 못하고 현재의 상태가
지속되면 GM으로 매각되든 안되든 대처 능력을 상실하여 부평공장 유지는 물론
'제2의 정리해고 학살'에 조합원은 죽어 나갈 수밖에 없다. 경영진의 노동조합
각종회의 개최를 방해하는 부당노동행위에 대하여 법적 대처는 물론 힘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다. 또한 '정추위' 상층부가 회사를 살린다는 명분을 내세우고 대의원과
현장조합원을 현혹하는 처사에 대해서도 규약에 의하여 강력히 응징해 나갈
것이다. 노동자 대의와 굴욕적인 GM 매각을 통해 조합원을 희생시키려는 행위는
어떠한 경우에도 용납되어서는 안된다. 따라서 집행부는 노동조합 중심의 요구
안을 확정하여 조합원의 생존권을 사수하기 위하여 대의원대회를 재공고 하여
개최할 것이다. 이와 더불어 이영국 사장, 장동우 상무가 공동지도부로 참여하는
'범대위'에 대해서도 조합원이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도록 추진과정을 낱낱이
공개할 것이다. 집행부가 이런 결단을 하게된 배경은 '정추위' 상층부가 대다수
대의원들의 뜻을 무시하고 경영진의 힘을 빌려 노동조합을 무력화하고 조합원의
희생을 전제로 한 GM 매각을 추진하기 때문이다. 더 이상 노동자적 양심과 현장을
생각하는 대의원과 '정추위' 상층부가 경영진의 힘을 빌려 행세하는 잘못된 현실은
끝장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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