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자투쟁을 자본가정권에 대한 구조조정투쟁으로!!!
■ 총파업투쟁 57일째였던 어제는 동양에서 연봉제가 박살내는 날로 기억될
것이다. 지난 2월 21일 개최되었던 9차 본교섭(사측의 연봉제 고수로 교섭파행)
이후 동양의 파업투쟁은 더욱더 강도높은 투쟁으로 사측을 압박했다. 그 투쟁의
정점이 바로 어제의 사생결단 결의대회와 바로 이어진 연맹 항의방문투쟁이었다.
동양에서 이번 파업투쟁의 가장 큰 난관이라고 여겨졌던 연봉제폐지에 대한
집중적인 성토로 이어진 어제의 집회속에서 동양노조는 향후 연봉제 폐지를 통한
임금협약 쟁취를 결의했다. 2시에 개최되었던 결의대회속에서 동양노조
안윤영위원장님은 대회사속에서 『우리의 투쟁은 우리만의 투쟁이 아니다.
연봉제가 추세로 되고 있는 이 시기에 노동자의 생존권을 사수하는 절박한
투쟁이다. 우리가 연봉제를 박살내면 최초로 연봉제를 박살내는 노동조합으로
기억될 것이다.』라고 연봉제 폐지투쟁의 상징성을 부여했다. 격려사를 해주신
공공연맹 전문기술분과위원장님이자 데이콤 노동조합 위원장님이신 이승원
위원장님은 『연봉제를 폐지하려는 동양노조의 투쟁은 정당하다. 반드시 승리해서
연봉제를 정면으로 돌파하는 최초의 투쟁으로 기억될것이다』라고 동양노조
조합원들을 고무시켰다. 어제 집회의 정점은 연봉제 장례식이었다. 상여행렬이
무대에 배치되고 조문낭독을 통해 연봉제의 폐단을 비판했고 연봉제의 상징이었던
근로계약서를 태움으로써 집회는 절정에 달했다. 이후 전개된 공공연맹
항의방문투쟁속에서 박영노사장은 예상대로 항의방문에 응했고 우리는 그속에서
사측이 연봉제고수로 일관했던 기존의 입장이 일보후퇴했음을 알수 있었다. 더
이상 사측은 연봉제를 고집할 수 없는 막다른 골목에 몰리게 된 것이다. 어제
사측은 『임금에 관해 유연한 입장을 보이겠다. 과장급까지는 호봉제를
실시하겠다』라는 입장을 표명했고 『금주내 실무교섭 3차례정도를 실시하고
본교섭을 개최하자는데 합의를 했다.』파업투쟁 57일동안 그렇게 외쳤던 『연봉제
박살내자』라는 구호가 잠정적이나마 이루어지는 순간이었다. 가슴이 뭉클했다.
우리의 투쟁으로 우리가 일구어 낸 것이다. 하지만 이제 하나의 고지를 넘었을
뿐이다. 본격적인 임금교섭은 오늘(6일) 14시부터 시작된다. 금주내
실무교섭일정은 6일, 8일, 9일에 개최하기로 했고 10일(토)오전에 본교섭을
개최하기로 사측과 잠정합의했다. 노조는 어제 비상대책위원회를 통해 사측의
연봉제에 대한 유연한 입장표명속에서 기존의 투쟁수위를 일단 낮추고 진행하고
있던 박사장집 앞 릴레이 시위와 계획했던 발주처 투쟁을 일단 보류하고
대화국면을 지켜보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교섭은 해봐야 결정난다는 걸 지난날의
교섭속에서 뼈저리게 느껴왔다. 생존권과 직결되는 임금문제는 동양노조로서는
목숨과 같은 것이다. 이제 파업투쟁은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을 뿐이다. 임금교섭을
진행하기 위해서 총파업투쟁 57일이란 시간이 걸린 것이다. 투쟁수위는 보류하지만
조합원들은 자신감에 차 있다. 어제의 결의대회를 통해 우리가 우리손으로 태운
근로계약서를 보며 이제 우리의 마음속에서 연봉제는 없다고 결의했다. 그리고
사측은 연봉제에 대한 유연한 입장을 표명했다. 결과는 그냥 이루어지는게
아니라는 걸 어제의 투쟁속에서 우리는 또한 배울 수 있었다. 어제의 결의대회에는
많은 단위의 연대동지들이 함께 했다. 데이콤 노동조합, 동명기술공단 노동조합,
유신코퍼레이션 노동조합, 멀티데이타 노동조합, 민주노동당 동대문중랑지부
동지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 살을 파고드는 꽃샘추위속에서도 연대투쟁을
실천하는 그분들이 있기에 우리는 승리해야 한다. 복도에서 진행된
마무리집회에서는 동지들간의 따뜻한 정을 느꼈던 일정으로 그날의 집회는
마무리했다. 노조승리 그날까지 동양의 파업투쟁은 계속될 것이다!!
노조활동완전보장과 임단협쟁취를 위한
동/양/기/술/개/발/공/사/노/동/조/합/비/상/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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