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투쟁속보-대자투쟁 관련 내용들
◈ 부평은 지금 총성 없는 전쟁터!! ---3월 9일-속보6호
16일 1750명 정리해고, 19일 공권력 투입에도 굴하지 않고 대우자동차 노동자들의
투쟁은 이어지고 있다. 20일 공장 진입 투쟁, 28일 금속연맹 연대파업.....투쟁의
과정에서 수많은 노동형제들이 저들의 폭력으로 다치고 연행되었다. 산곡성당을
거점으로 사수하며 전국의 노동자들과 더불어 지속적이고 산발적인 투쟁을
전개하고 있다.
그리고 3월 7일 업무재개가 이루어졌다. 회사는 아침 7시경부터 4군데에서
출근자들을 모아 전세버스 약13대를 동원, 집단으로 출근시키려 했다. 노동조합과
민주노총은 공장 재가동에 맞추어 탈환 투쟁을 결의해왔으며 이를 실천에 옮기게
되었다.
노조는 해고노동자와 그 가족 약 400여명, 그리고 밤새 올라온 300여 울산동지들과
함께 출근 집결지 중 한 곳인 백운공원에 모여 연좌농성을 벌였다. 출근버스를
저지하는 연좌농성투쟁을 저들은 잔혹하게 짓밟았다. 폭력을 자행하며 엄마와
아이까지 닭장차로 몰아넣었다. 이 과정에서 260여명이 연행되었다.
공장 안에 1만여 명의 경찰병력이 배치되었고, 부평일대는 곤봉과 방패로 무장한
병력이 삼엄한 경계를 하며 닥치는 대로 노동자들을 잡아가는 상황이 속출하였다.
이런 와중에 오후 2시부터는 인천교대에 3,000여 노동자가 모여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대회를 마치고 대우자동차로 진격하려는 3,000여 동지들과 이를
가로막는 전경들과의 투석전, 몸싸움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고 인천교대역까지
밀고나갔다.
인천교대에서의 1차 투쟁을 마치고 18시 40분경 부평역으로 옮겨 집회를 가진
대오는 다시 플랫폼까지 침탈하는 경찰에 맞서 투석전을 전개하였고, 노동자들을
선로로 밀어내는 경찰과 몸싸움을 전개하였다. 이 과정에 노동자들이 플랫폼에서
선로로 떨어져 많은 부상자가 발생하였다. 이후 대오는 선로까지 내려와
토끼몰이식으로 밀어붙이는 전경들과 싸우며 부개역으로 이동한 후에 이후 투쟁을
결의하며 해산하였다.
오전 11시. 대우차 정리해고 노동자 2백여명은 부평공장 노동조합 사무실로
들어가려했으나, 남문 3백여미터 앞둔 지점에서 전경 5백여명에게 제지당했다.
정리해고 부당노동행위 구제신청을 했기에 조합원 자격이 있음에도 저들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8일에도 출입을 시도하는 노동자 60여 명을 강제 연행하였다.
지금 부평 공장은 조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출근한 노동자는 살벌한 감시와
통제 속에 무방비로 놓여있으며, 심한 죄책감에 시달리고 있다. 아직 연행되지
않은 노동자들은 지속해서 공장 진입투쟁을 강행할 계획이다.
투쟁하는 동지들과 출근하는 조합원을 분리시키는데 성공한 저들은 지금 대우차
처리 방향을 실현시키기 위해 골머리를 앓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투쟁의 불씨는
그렇게 쉽게 사그라지지 않는다. 기어이 정리해고를 철회시키고 예전의 상태로
공장을 되돌려 놓는 투쟁은 계속해서 이어질 것이다.
우리 사보노조 조합원 동지들도 깊은 연대의 정신을 보내자. 물론 우리 코도
석자다. 현장의 조합원들에게 닥쳐오는 수많은 침탈, 이로 인한 고통은 엄청나다.
그러나 침탈을 막아내고, 구조조정 공격을 거역하고 분쇄하기 위한 최대의 대안은
탄탄한 단결에 기반한 투쟁일 것이다. 7일 대의원·지부장 결의대회에서 쟁의
행위를 만장일치라는 결연함을 보였다. 조합원 동지들도 흔들리지 말고 투쟁
속에서 서로가 서로를 지켜주며 이 어려운 난국을 헤쳐나가자. 우리가 투쟁의
대오를 굳건하게 유지하며 정부와 자본을 압박하는 것이 대우자동차 동지들에게
보내는 연대의 가장 큰 힘일 것이다.
◈ 민주노총 1차 중앙위원회 스케치 ---3월 7일-4호
- 6일 오후 2시 산곡동 신협 회의실
대우자동차 노동조합의 거점 투쟁 장소인 산곡성당 근처에 위치한 신협 건물
회의실에서 중앙위가 진행되었다. 사보노조 위원장은 회의참석에 앞서 산곡성당
투쟁 농성장을 지지 방문하여 김일섭 위원장과 현 투쟁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투쟁금을 전달하였다.
중앙위는 약 102명의 위원 동지들이 참석한 가운데 당면한 구조조정 분쇄투쟁
계획을 첫 안건으로 상정하여 실질적인 투쟁을 만들어가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였다. 이는 대우자동차 노동자의 투쟁을 비롯하여 생보3사에 가해지고 있는
대규모 구조조정 공격에 맞서 전체 노동운동 진영의 총집결이 긴박하게 요구됨을
반영한다.
본 회의가 시작되기에 앞서 대우자동차 '민주노동자회' 동지가 참석하여
대우자동차 투쟁의 현 상황을 설명하였다. 또한 정리해고 철회투쟁 기금 마련
제안은 참석 위원들의 박수로 동의를 얻었다.
1. 회의 결과
① 당면 투쟁에 대한 계획
- 투쟁 사업장을 중심으로 '4월 연대파업'을 조직한다.
- 4월 파업을 위하여 '3월은 투쟁 다지기'에 매진하며, 일회성 집회를 극복하고
실질적인 투쟁의 내용으로 채워나간다.
② 2001년 투쟁 사업 계획
- 사보노조를 비롯하여 공공연맹 중앙위원을 중심으로 민주노총의 하반기
'총력투쟁집중'이라는 방침을 구조조정 공격이 집중되고 있는 '상반기로 전환'할
것을 제안.
- 중앙위원 다수의 동의와 지지 발언 속에 '15-16일 중앙위 수련회 개최'를 통해
정식으로 심의·결정하기로 함.
2. 논의 내용들에 대한 스케치
① 당면 투쟁에 대한 계획 건
중심 슬로건-"신자유주의 구조조정 반대! 김대중 정권 퇴진하라!"
4일 12시에 김호진 노동부장관은 산곡성당을 찾아와 '정리해고를 수용해라'는
말만을 되풀이함으로써 투쟁하고 있는 노동자들과 가족대책위 동지들로부터 엄청난
원성만을 듣고 돌아가게 되었다.
우리는 이 지점에서 현 정부의 태도, 노동자의 애끓는 절박한 심정은 아랑곳없이
오로지 자신들의 야욕만을 채우려는 자본과 권력의 모습을 확인한다. 노동자가
길거리로 내몰려 생존의 벼랑 끝에 힘겹게 매달려 있는 처지를 눈꼽만큼도
생각해주지 않는 지배계급의 적나라한 본질을 확인한다.
우리는 속이 끓어오르는 것을 억지로 참고 있으며 치솟는 분노를 가슴에 담고
있다. 그러나 이제는 우리 노동자의 목숨을 지키고 구하기 위해 별 수 없이 불굴의
투쟁 의지를 다짐하게 된다. 노동자를 죽음의 나락으로 밀어 부치는 모든 세력에
전쟁을 선포한다.
김대중 정권 퇴진 투쟁을, 단지 구호만이 아니라 그에 걸맞는 투쟁을 배치하자라는
강고한 의지의 발언이 속출하였다. 가슴속에 응어리진 분노를 이제 더 이상 묻어둘
수 없다.
또한 지금 진행되고 있는 모든 투쟁을 최대한 엮어내며 4월중에 '구조조정 분쇄를
위한 연대파업'을 조직하는 구체적인 계획이 민주노총의 명실상부한 사업계획으로
입안되어야 함을 거듭 강조하였다. 지금의 조건에서 총파업 조직이 어렵다라는
회피적인 자세가 아니라, 단순 반복해서 벌어지는 집회 문화를 일소하고 투쟁의
결의를 다지도록 승화시키며, 이후 파업투쟁으로 조직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개발되어야 함을 역설하였다. 4월 파업투쟁을 성사시키기 위하여 3월은 투쟁
다지기로 진행할 것을 주장하였다.
오늘 대우자동차는 조업재개를 강행한다. 부평역과 공장 주변에 대규모 병력을
배치하여 출근하는 조합원을 투쟁 대오와 철저히 분리시키려는 저들의 공략이
자행되고 있다.
이에 맞서 민주노총과 대우자동차 노동자들은 또 하나의 험난한 투쟁, 그러나 결코
비껴갈 수 없는 위대한 투쟁을 지금 이 순간 전개하고 있다. 대우자동차 동지들이
정리해고를 철회시키고 자본에 대항하는 투쟁에서 승리의 깃발을 휘날릴 수 있도록
우리 조합원 동지들도 굳건한 연대의 정신을 가다듬도록 하자.
② 2001년 투쟁 사업 계획
한편 사회보험노조를 비롯한 공공연맹 중앙위원 동지들은 본 회의가 시작되기에
앞서 사전논의 속에 의견을 조율하는 별도의 시간을 마련하였다. 무엇보다도
민주노총의 투쟁방침이 하반기로 집중되어 있는 것이 문제가 있음을 공유하게
되었다.
민주노총은 단사별 임단투가 개별적인 사안으로 진행된다라는 분석 하에
집중투쟁시기를 하반기로 설정하고 있다. 그러나 웬만한 단사의 투쟁이 구조조정
공격에 드러나 있기에, 상반기에 다 두들겨 맞고 깨져나가면 하반기 투쟁도 소멸될
수밖에 없다라는 문제점을 본 회의에서 제기하였다.
또한 상반기 투쟁이 단순한 요식 행위로 머물 수 없는 성격임을 강조하며 총파업을
전개할 것을 발의하였다. 이에 대한 쟁점이 형성되고 갑론을박이 전개되면서 3월
15-16일 '상반기 투쟁 방침 및 조직화를 위한 중앙위원 수련회' 개최를 결의하고,
수련회에서 최종적으로 심의·결정하기로 하였다. 이를 위하여 쟁점 사항들을
정리하여 제 단위에서 사전 토론을 진행하고 수련회에 참여할 것을 다짐하였다.
◈ 3월 7일, 대우자동차 부평공장 탈환투쟁 ---3월 6일-속보3호
2월 16일 1754명 정리해고 통보, 2월 19일 부평공장 공권력 투입으로 이어진
정부와 자본의 총체적 침탈. 그러나 대우자동차 조합원 동지들과 전국
노동형제들의 결사투쟁은 더욱 담금질되었다. 부평역에서... 계산역에서... 적들의
헬기와 병력을 아수라이장으로 뒤흔들며 기습시위의 위력성을 높여나가고 있다.
이제 남은 투쟁은 부평공장 탈환이다.
투쟁지도부가 산곡성당을 거점으로 투쟁하는 조합원 대중들을 결집시키고 있으며,
27일 집회에는 4백50여명의 대오가 결집하였다. 정리해고를 철회시키고
분쇄시키며, 노동자의 생존권을 사수하기 위한 관건은 대우자동차 평조합원들을
투쟁의 대열에 합류시키는 것이다. 따라서 7일 조업재개가 이뤄질 시, 출근하는
조합원들을 투쟁대오로 확보해야 한다. 민주노총은 7일 투쟁을 위하여 2월 27일
중집위와 3월 3일 대책회의를 통해 3월 7일 총력집중투쟁을 결의하였다. 이제는
대우자동차 부평공장을 탈환하고 생존권 사수를 위한 전국 노동형제들의 투쟁에
적극 지지·동참하도록 하자.
우리 사회보험노동조합에서도 같은 날, 현안 문제를 돌파하기 위한 총력투쟁
결의를 계획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전국 투쟁전선을 강화하고 노동자 계급의
대의를 실현하기 위한 당찬 투쟁을 결의하도록 하자. 투쟁 사업장을 지원하고
투쟁하는 노동형제들을 구하는 길은 우리 사업장에서부터 투쟁을 만드는 것으로
시작된다.
금속연맹에서 지난 2월 28일 진행했던 연대파업은 54개 사업장, 3만여명이
참여하였다. 그러나 이 정도의 수준으로는 적들의 공격에 파열구를 낼 수 없다.
우리 노동조합도 우리의 현안문제를 타파하기 위해서, 그리고 대우자동차
노동형제들에게 강고한 연대의 정신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이후의 일정에
적극적으로 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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