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 해고 노동자 가족, 어린이들을 위한 연극 공연'
때 : 2001. 4. 20(금) 오후 3:00
곳 :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
제목 : 아동극 '견우와 직녀'
문의 : 극단 동이 032-501-0449
초대합니다.......
대우자동차의 대량 해고 사태를 바라보며 안타까운 마음 금할 길이 없습니다.
해고를 당한 노동자 여러분의 가슴 아픈 심정이야 필설로 형언할 수 없는
것이겠거니와 그 가족들의 참담한 심경을 생각할 때, 참으로 뭐라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할 지..........
여러분의 지난한 투쟁이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길 진심으로 기원하며,
거리에서, 현장에서 함께 하지 못하는 부끄러운 마음을 대신하여
한편의 작은 연극공연에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족을 초대하고자 이 글을 띄웁니다.
비록 연극의 내용이 직접적으로 여러분의 사연을 담고 있는 것이 아니고,
더구나 아동극으로 제작된 공연인지라 초대함에 있어 망설임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실의에 빠진 가족 여러분 - 그 중에서도 어린 자녀가 있으시다면, 그 아이들에게
잠시나마 위로가 될 수 있는 그런 자리가 되었으면 하는 것이 저희들의 작은
바램입니다.
투쟁 중에도 부디 건강하시고, 힘든 중에도 희망을 잃지 않으시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 극단 동이의 옛 이야기 시리즈 - 그 첫 번째 이야기 >
' 견우와 직녀 ' - 작품설명
더불어 만들어 가는 삶의 문화를 위하여 ● dongida@yahoo.co.kr
우리가 너무나 잘 알고 있는 '견우와 직녀' 이야기는 별자리에 얽힌 슬픈 사랑과
이별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견우별과 직녀별은 은하수를 사이에 두고 마주보는,
독수리자리와 거문고자리로 불리는 별자리의 가장 밝은 별들입니다. 우리 조상들은
밤하늘에 반짝이는 많은 별들을 바라보면서, 또 칠월칠석날 쏟아지는 비를
맞으면서, 풍부한 상상력을 통해 견우와 직녀라는 아름답도록 슬픈 이별의
이야기를 지어 낸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슬픈 이별에 관한 이야기를 듣다보면 어느새 옛이야기가 아닌
우리의 현실 속에서 벌어지고 있는 슬픈 이별의 이야기들이 떠오르는 건 왜
일까요?
만나고 싶어도 만날 수 없는 이산가족의 이야기들을 비롯해, 이런 저런 이유로
가족과 떨어져 살아야 하는 주변의 많은 이야기들에 이르기까지, 우리를 슬프게
하고 가슴 아프게 하는 안타까운 이별의 이야기들이 많습니다.
이렇듯 견우와 직녀의 옛이야기, 이산가족의 이야기들 속에서 우린 사랑하는
사람들이, 가족이, 친구들이 함께 어우러져 같이 살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일인가를 다시 한번 깨닫게 됩니다.
아동극 '견우와 직녀'는 어린이들에게 널리 알려진 친숙한 도깨비 - 은비 까비의
입을 통해 새로운 '견우와 직녀' 이야기로 펼쳐집니다.
견우와 직녀의 슬픈 이별을 안타까워한 은비 까비가 견우를 도와 천상에 있는
직녀를 만나러 가는 이야기 형태로 만들어지는 아동극 '견우와 직녀'는
이제까지와는 다른 또 다른 재미와 감동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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