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피중인 대우의 회장을 잡으로 온 한국의 노동조합 활동가 세 명이 자신들이
프랑스에 오게 된 이유를 자세히 설명한다.
‘‘김우중은 노동자들이 분노하고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한 사람은 한국민주노총의 활동가이자 민주노동당 당원이며 또 다른 한 사람은
노동조합 활동으로 인해 해고당하기 까지 대우자동차 공장에서 14년 동안 근무한
해고노동자이다. 황이민 씨와 유만형 씨는 함께 온 민주노총 지도부의 일원인
박점규 씨와 대우의 회장을 찾아 프랑스에서 펼칠 순회일정을 시작했다. 도산당한
그룹의 회장인 66세의 김우중은 1999년에 가족 모두를 데리고 한국을 떠났다.(2월
19일자 리베라시옹)
세 명의 노조활동가들이 펼칠 임무는 사실상 상징적인 것이다. 목요일에 이들은
자신들을 맞이 한 프랑스의 노동조합들과 단체들 앞에서 6884명의 일자리를
없애려는 대규모의 해고방안에 반대해 시위에 나선 임금노동자들과 남한의
노동조합들에 대한 경찰의 폭력적인 진압을 고발했다. 어제(3월 2일) 이들은
도피중인 자신들의 회장에 대한 정보를 얻기위해 리용에 있는 인터폴사무총국을
방문했다. 그러나 이들은 이 방문에 실망했다. 김우중에 대한 국제 체포영장
발부의 가능성을 확인할 만한 어떠한 정보도 얻지 못했다. 지금까지 한국의
사법당국은 그를 체포할 책임을 지고 있으면서도 그에 대한 공식적인 고소와
신병인도 요구를 피하기 위해 주의를 기울였다. 대우기업의 간부 일곱 명만이
체포된 가운데 회장은 구속되지 않았다. 이들 활동가들은 경찰의 협조정보를 얻지
못했지만 그대신 프랑스의 노동조합들과 단체들의 지지를 받았다. 한국의
민주노총과 연계를 맺고 있는CGT(노동조합총동맹)는 목요일에 결사대원들을
환영했다. SUD와 ATTAC 그리고 인권연맹들도 마찬가지였다. 해고된 이 한국인
노동자는 급격한 세계화 경제 정책이 낳은 새로운 주요 인물이 될 가능성이 있다.
다음 주에 세 명의 노조활동가들은 독일과 영국으로 갈 것임이 거의 확실하다. 그
전에 김우중이 호화별장을 소유하고 있는 곳으로 알려진 니스에 잠시 들를
예정이다. « 우리는 상징적으로 한국 노동자들의 이름을 걸고 그 별장을
점유할 것입니다. »
당신들은 프랑스 방문을 통해 무엇을 얻기를 바랍니까?
우리의 임무는 무엇보다도 도덕적인 정당성을 얻는 데 있습니다. 우리는
김우중에게 압력을 가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는 이곳에 있는 우리를 보면서
노동자들이 정말로 분노해 있다는 것과 가만히 당하고만 있지 않으려 한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혹시라도 그가 경찰에 자진 출두할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갖고 있습니다. 한국정부는 우리의 방문성과를 지켜볼 것임에 틀림없습니다.
지금까지 정부는 한 게 아무것도 없습니다. 지난 2월 19일에 그랬던 것처럼
시위를 진압하기 위해 폭동진압경찰부대를 투입한 것과 6884명의 고용감원 계획을
위한 물결의 시초로서 1700명의 일자리를 없애겠다고 떠벌린 것 말고는 말입니다.
»
폭력진압에도 불구하고 노동자들과 노동조합들은 사회계획안에 맞서 싸울 준비가
돼 있나요 ?
그렇습니다. 학생들이 우리를 지지하고 있고 조금씩 전국적인 연대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쉽지 않습니다. 압력이 크게 때문이죠. 모두 걱정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파업을 지지하기 위해 서울의 한 성당에 모인 사람들이 경찰의 공격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대우에서 벌어진 일이 한국의 다른 지역 어느곳에서든 또
생길 수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모두 연대의 정신으로 뭉쳐 있습니다.
대우는 남한의 경제 전환 정책의 첫단계에 불과하지 않을까요 ?
3년 전부터 노동자들 전체가 경제의 근대화를 위한 노력을 강요받아왔습니다.
모두가 희생했습니다. 그리고 더욱 더 큰 희생을 치러야 할지 모릅니다. 대우를
제너럴 모터스 사에 팔아넘기기 위해 저들은 느닷없이 부평공장의
노동자들1750명을 해고하는 것부터 시작했습니다. 이 모든 게 계속될 것이라는 걸
압니다. 우리는 지금의 한국 경제를 걱정하고 있습니다. 대우가 시험대가 되고
있음을 우리는 확신하고 있습니다. 만일 우리 회사에서 구조조정이 이루어진다면
그것은 다른 부문들로 확산돼 갈 것입니다. 예컨대 전기, 철도… 같은 데로
말입니다. 우리의 투쟁은 단지 대우를 위해서만 필요한 게 아닙니다. 이건 지금
자본주의 전체와 일반 노동자들 간의 전투입니다. 김우중은 미국 경제력의
꼭두각시입니다. 그는 늘 자유주의 정책을 받아들여 왔습니다.그에 대응하여 지금
우리는 파국을 피하기 위해 우리의 기업을 공영화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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