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해고자부인들이 부평구청 앞에서 피켓시위를 하고....
그리고 곧바로 대우자동차 남문에서 산재 해고자들과 함께 피켓 시위를
했습니다.......
남문에서 전경들이 마구 쏟아져 나오더군요.....
5살먹은 우리아이가 말했습니다....
"엄마... 아빠 회사에서 왜 폭력경찰이 나와요??"
전 뭐라고 대답해 줘야 할지 몰랐습니다.. 그냥...
"응.... 저 아저씨들이 아빠랑...... 아저씨들 회사에 못들어가게 하려고
그러나봐....."
이렇게 밖에 말해줄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전경들이 다시 남문을 통해 회사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러자 우리 아이가 또 물었습니다...
"엄마.... 왜 다시 들어가???? 저기 아빠 회사잖아... 아빠는 이제 저기서 일
안해요???"
말문이 막혔습니다..... 우리 아이가 전경들을 보고 폭력경찰이라며....저
아저씨들 싫다면서..... 무서워했습니다......
우리 아이는 계속 전경들을 향해 손가락질을 하면서.....
"엄마.... 폭력경찰이에요.... 저 아저씨들 싫어요... 가라고 해요."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 아이는 아빠를 도와준다며... 저와 함께 투쟁하고 있습니다...
내 아이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민중가요를 들으면서 참 참담했습니다.. 아이를
맡기고 나가고 싶지만.. 아이에게 그 모습들을 보여주고 싶지 않지만......
어쩔수가 없습니다.... 아이를 맡길 곳이 없습니다.....친정도 부모님 두분이 다
일을 하시기 때문에 맡기지 못합니다.. 시댁은 지방입니다... 어디다 아이를
맡깁니까???????
이제 직장도 없는데.... 어린이집은 생각도 못합니다.....
아이를 방패삼으려 한다는 비난.... 정말 가슴 아픕니다.....
저희들의 현실이 그런 곳에 아이를 데리고 나갈 수 밖에 없는 현실입니다......
어느 누가 자식을 방패로 삼고 싶어하겠습니까????
자식을 방패삼는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은 아마도... 자식을 낳아보지 않으신 분들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세상에서 자신의 자식이 가장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바로
어머니입니다....
저를 비롯한 어머니들은 항상 전경들의 집압속에서도 절대로 아이의 손만은 놓치지
않으려 발버둥 쳤습니다.... 그리고 맘속으로 아이에게 미안했습니다... 이런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것에 대해.....
하지만 이제 우리 아이는 항상 이렇게 말합니다....
"엄마 내가 아빠 회사 다시 갈수 있게 도와줄꺼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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