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차 노동자들의 파업권을 존중하라"
유럽의회 의원들 항의서한 전달
유럽의회 의원들이 최근 한국 정부에 대우자동차 노동자들에 대한 탄압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지난 27일 대우자동차공동투쟁본부에 따르면 알랭 크리뱅 의원을 비롯한 유럽의회
의원 21명은 최근 브뤼셀에 있는 한국대사관에 공동명의로 된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의원들은 항의서한에서 "대우자동차의 전 회장을 체포하기 위한 남한
노동조합운동의 대표단의 프랑스 방문은 프랑스뿐만 아니라 유럽 곳곳에서
정치인과 언론의 대대적인 호응을 얻었다"면서 "이번 방문은 대우그룹 노동자들과
하청노동자들의 상황에 대한 유럽인들의 관심을 증대시키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의원들은 이어 "이들 노동자들은 현재 도피 중에 있는 김우중에 의해
저질러진 부정의 희생양이었음에도 억압적 수단에 의해 공격을 당한 것은 정작
노동자들이라는 것은 충격적인 일"이라며 "OECD에서 인정하고 있는 노조의 권리와
파업권을 존중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번 항의서한 전달은 지난 2월말부터 3월초에 걸쳐 황이민 대변인(민주노동당
기획국장)을 포함한 대우공투본 소속 3인이 프랑스를 방문했을 당시, 유럽의회
의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항의서한 전달을 약속한 데 따른 것이다. 의원들은 현재
유럽의회 차원의 진상조사단 구성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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