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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자동차 집단해고 사태를
맞는 우리의 입장>
단 한명도 자를 수 없다.
1750명이라니!!
4년간 거대 기업 포항제철에 맞서 피눈물 나는
해고투쟁을 하고 있는 삼미노동자들은 대우차 대량해고 사태를 맞아 분노를 금할
수 없다.
우리는 그동안 오랜 투쟁을 통해 해고의 아픔이 얼마나 큰 것이고,
해고는 결과적으로 가정파괴로 가는 반인륜적, 반사회적인 범죄행위라는 사실을 정부에
누차 경고하며 해결을 위해 천신만고의 투쟁을 해 왔다. 그러나 대우자동차 집단해고
사태에 대해 이성을 잃은 현 정권은 대화도 포기한 채 뼈빠지게 일만 해온 노동자들의
목을 치는 만행을 저지르며 폭력으로 짓밟으며 사회의 공동체를 파괴하고 있다. 희생이
불가피하다는 말로 궤변만 늘어놓고 있다.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한다고 하였다.
생존을 위한 투쟁은 인간이라면 당연하고 정당하다. 자신의 가족을 굶겨 죽일 판인데
누가 투쟁을 하지 않겠는가? 이런 투쟁에 폭력경찰을 앞세워 노동자들과 가족들을
폭력으로 짓밟고 있다. 이 정권에 노동자와 민중들이 무슨 희망과 기대를 걸겠는가?
어느 때는 노.사 당사자의 문제라고 하다가 어느 때는 정부가 개입해도 되는가? 그럴
여력이 있으면 김우중이나 잡아들여라. 수십조라는 어마어마한 액수로 전 국민의
호주머니를 강탈해 도피한 날강도놈을 놔둔 채 왜 노동자와 가족들의 숨통만 끊나?
잔업 철야 라인 작업에 골병든 대우 노동자가 무슨 죄가 있나?
단 한 명도
잘라선 안된다. 결코 자를 수 없다. 즉각 자본과 정권은 대우노동자들의 피눈물을
멈추게 하고 원상회복하라. 우리는 장차 우리와 같은 고통을 겪을 대우노동자들의
모습을 결코 방관 할 수 없다. 해고의 문제는 우리로서 끝나야 한다. 더 이상은 안된다.
언제까지 노동자를 희생양 삼아 알량한 경제를 유지하려 하는가? 김대중 정부가 겉으로는
인권을 이야기하면서 IMF와 GM에 놀아나 미국의 이익을 보장해주고 국민들만 잡는다면
누구를 위한 대통령인가 묻지 않을 수 없다.
우리 해고 노동자들은 대통령이
98년 4월에 청와대에서 민주노총에 한 복직약속을 똑똑히 기억하며 조속히 약속을
이행할 것을 강력히 촉구해온 바 있다. 아직 이런 약속조차 이행되지 못한 것을 보면
정책의 신뢰성은 그 어디에도 없다.
정권과 자본은 대우 노동자들과 그 가족을
희생양 삼고, 계속적으로 공기업 해외매각등 강제적, 일방적, 폭력적 구조조정을
강행하며 노동자들의 숨통을 끊어 놓는다면, 1000만 노동자의 강력한 저항에 부닥칠
것이라는 것을 확실히 명심해야 한다.
대우자동차 노동형제들에게 뜨거운
동지애로 연대와 투쟁의 인사를 보내며 부족하나마 함께하겠습니다.
2001년
2월 21일
삼/미/특/수/강/고/용/승/계/대/책/특/별/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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