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MBC스페셜 꼭 봅시다 - 대우자동차 정리해고
오늘밤 11시 5분 MBC스페셜이란 프로그램에서 대우자동차 정리해고 문제를
다룬다고 합니다.
아래글은 MBC홈페이지에서 퍼왔습니다
2001년 3월 2일 (금) / 제 80 회
- 1750명의 해고통지서
◈기획의도
2000년 2월 16일 대우자동차 부평공장의 생산직 1750명에 대한 정리해고가
단행되었다. 1996년 노동법이 통과된 이후 사상최대의 숫자였다. 노조에서는
의원퇴직을 인정하는 최종안을 제시했지만 끝내 받아들여지지 않고 2월17일.
1750장의 해고 통지서는 사람들에게 전달되었다. 김우중 회장의 해외 비자금 조성.
경영진의 부실 경영으로 무너진 대우는 생존의 유일한 방법으로 정리해고를 택했고
1750명의 노동자와 그 가족들은 거리로 내몰렸다.
현재 불고 있는 구조조정의 바람 속에 이루어진 대우자동차 1750명의 정리해고.
본 프로그램에선 대우자동차 근로자들의 정리해고의 순간. 4개월 동안의 과정을
밀착 취재했다. 구조조정 시행에 대한 노사의 첨예한 대립. 회사의 일방적인 인원
정리에 대한 노조의 힘겨운 투쟁. 그리고 정리해고 통보 앞에서 끝내 거리로
내몰린 사람들. 생존의 갈림길 앞에서 마지막 몸부림을 치는 그들의 처절한
순간들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주요내용
# 무너진 세계경영
- 2000년 11월 8일 최종부도처리 후 2000년 11월 27일 끝내 노조는 의원사퇴를
포함한 합의서에 동의한다. 인수 의사를 밝히는 해외 업체들의 포기와 지연이 계속
되고.. 결국 회사는 2001년 2월 16일 정리해고를 실시하겠다고 했다. 4개월간의
끝임 없는 진통 속에서 하루하루를 불안과 분노로 지내는 직원들. 앞날의 불안
속에 회사를 떠나는 사람들과 남은 자들의 한숨들.. 결국 2001년 1월 16일
1750명에 대한 정리해고는 단행되고. 파국으로 치닫는 대우 사태의 과정과 그들의
생생한 가슴 속 이야기를 들어본다.
# 떠난 사람들
- 회사의 계속되는 의원퇴직 권유. 정리해고의 불안 속에 그렇게 나간 사람만도
4400여명. 부도 이후만 1700여명이나 된다. 공사장에서 만난 한영균(34)씨. 그
역시 그렇게 회사를 떠난 사람이었다. 부인과 두 아이의 생계를 책임져야 할 가장.
계속되는 임금 체불에 생계조차 어려워지고. 아내는 우유배달까지 나가게 되었다.
게다가 일하면서 얻은 피부병은 더욱 악화되고.. 결국 회사를 그만뒀지만 재취업은
하늘의 별 따기이다. 당장 사원아파트에서도 나와야 할 형편이지만 전셋집을
구하기에 가진 돈은 턱없이 부족하기만 하고... 한영균씨를 통해 힘겨운 삶을 살고
있는 퇴사자들의 생활을 살펴본다.
#늙은 노동자의 노래
-대우에서만 몸담은 지 23년째인 문영규씨(49세). 문영규씨와 같이 근무기간 20년
이상의 50대들이 정리해고의 가장 우선 순위이다. 5명의 가족을 건사해야 할 가장.
문영규씨의 아들은 올해 대학에 합격했다. 자신과 같은 노동자의 삶을 살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 그토록 보내고 싶어하던 대학. 하지만 아들은 대학보다 한푼이라도
벌어 집안에 도움이 되고 싶어한다. 당장 대학등록금을 마련해야 하지만 어느새
공사장 일조차 힘에 부친 나이가 되어 버렸다. 마지막 방법은 집을 파는 것.
노동자로 보낸 20여 년의 세월 동안 남은 유일한 재산. 차마 어찌하지 못한 채
부인과 함께 내내 실랑이를 벌이는데..
# 다가오는 정리해고. 그 5일간의 기록..
2월 15일. 정리해고 하루 전.
32년만에 폭설이 내렸다. 1분 1초의 상황도 예기할 수 없는 상황.
쏟아지는 눈 속에 간부들의 삭발식은 진행되고, 마지막 사투를 다짐하는
기자회견을 한다.
-2월 16일. 정리해고 당일.
노조는 마지막 카드를 제시했다. 절대 불사하던 희망퇴직을 인정하는 노조의
마지막 최종안. 그것은 참담한 것이었다. 그러나 최종 제시안도 받아들여지지
않고.
협상은 끝내 결렬되었다. 오후 5시. 회사는 해고통지서를 발송한다는 소식과 함께
모여드는 직원들과 가족들. 분노와 절망 앞에 놓인 그들의 모습과 한 맺힌 토로를
들어본다..
-2월 17일. 해고통지서 도착.
사원 아파트. 해고 통지서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초조한 모습들..
마침내 우편물이 도착하고 배달상자 안은 대우자동차 로고가 찍혀 있는 흰 봉투가
가득하다. 해고 통지서. 1750장의 해고 통지서는 각 가정으로 배달되고...
통지서 전달 과정과 함께 통지서를 받는 가족들의 모습들을 카메라에 담았다.
-2000년 2월 18일. 공장 농성 첫째날.
일터에서 내몰린 직원들과 가족들은 공장에서 지내고 있었다.
이를 해산하기 위해 경찰들은 공장을 둘러싸고. 경찰과 처음 맞닿은 사람들.
가족들의 처절한 싸움은 시작되었다.
- 2001년 2월 19일. 공장 농성 이틀째.
겹겹이 둘러싸고 있는 경찰들과 공장 안의 사람들이 배치 현장. 경찰의 원천봉쇄
앞에 직원들은 쇠파이프를 들고 저항하고. 가족들도 앞에 나와 절규한다.
합류하지 못한 동료들은 경찰들의 봉쇄로 들어오지 못하고..
오후에 접어들자 경찰의 진압이 시작되었다. 경찰차 수 십대가 이동하고, 병력이
몇 배로 늘었다. 헬기까지 나타나고.. 사람들은 마지막 저항을 위해 뛰어가고.
아내들은 보도 블럭을 깨기 시작한다. 화염병을 던지며 저항하는 사람들.
그러나 4000여명의 병력은 채 몇 시간도 되지 않아 공장을 뒤덮고 공장 안은
가족들의 한 맺힌 통곡만이 남았다. 대우차 직원들의 생존을 위한 처절한 싸움.
그 현장을 함께 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