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전경련 방문 여론 탐색
[산업/기업] 2001.07.27 (금) 17:16
<위정환.임상균> 대우차 매각 협상이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GM은 재계
분위기 탐색에, 대우자동차는 '대우차 존재의 이유'를 알리는 광고에 나
서고 있어 관심이다.
전경련에 따르면 GM의 아.태지역 M&A 담당 앨런 G 패리튼 사장은 26일
오후 전경련회관을 찾아와 손병두부회장과 약40여분간 면담을 갖졌다.
패리튼 사장은 대우차 인수에 대한 의향을 밝히면서도 인수가격과 관련
해 월스트리트에서 가격여부의 적정성에 대한 평가가 이뤄질 것이라며 G
M의 대우차 인수가격이 비싸다고 판단되면 GM의 주가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에서는 GM이 대우차 인수 조건을 유리하게 만들기 위한 여론 조성이
나 협상 무산에 따른 여론동향을 파악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GM의 매각협상 대상인 대우자동차는 이날 '대한민국에 대우자동차가 없
어도 되겠습니까'라는 제목의 신문광고를 통해 '대우차의 존재의 이유'
를 주장해 관심을 끌었다.
대우자동차는 "한국을 세계 5위의 자동차 생산국으로 만든 것은 현대차
도 대우차도 아닌 서로를 채찍질한 경쟁이었다"며 "대우차가 없는 한국
자동차산업은 반쪽에 불과하기 때문에 대우차는 다시 일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대우차 인수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협상 무산과
같은 최악의 경우를 대비해 양측이 협상이후 사태를 대비하기 위한 사전
포석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했다.
GM측은 가격 협상을 유리하게 전개하거나 협상결렬에 따른 명분을 쌓기
위해 여론 형성에 나선 반면 대우자동차는 협상 결렬후 처리과정에서 받
드시 존재해야 하는 이유를 사전에 인식시키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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