앰코 8600명 한달간 휴직
[주요뉴스, 산업/기업] 2001.08.01 (수) 17:19
아남반도체의 주요 공장을 인수해 설립된 엠코코리아가 8천6백명 전직원을 1개월간
집단 휴직시키기로했다.
하이닉스반도체도 이천과 청주 공장 직원 1천50명을 정부의 고용보험 지원을 받아
재교육시킨다.
앰코코리아는 1일 이달부터 12월까지 8천6백명 전 직원을 대상으로 1개월간 집단
휴식제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휴직은 지난해 대우자동차가 실시한 5천명보다 훨씬 큰 규모로 다른 반도체
장비및 공정 업체에도 연쇄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엠코코리아는 세계 최대의 반도체 조립업체인 미국 엠코테크놀로지의 자회사로
외환위기이후 아남반도체로부터 광주 부평등 주요 공장을 인수해 설립됐다.
사업장별 휴직인원은 <>서울 구의동 본사 2천7백명 <>광주 2천명 <>부천 1천6백명
<>부평 1천5백명 등이다.
회사측은 주거래업체인 인텔과 필립스 등으로부터 수주량이 급감,2.4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30% 이상 급감한데 따른 조치라고 밝혔다.
하이닉스반도체도 이천과 청주공장 인원 1천50명을 대상으로 이달부터 10월까지
직업 재훈련을 실시키로 했다.
하이닉스측은 사업장별로 유휴 인력을 대상으로 순환교육을 실시키로 했으며
반도체 경기가 회복되지 않을 경우 훈련 기간을 내년초까지 연장한다는 방침이다.
하이닉스측은 노동부에 고용유지 지원금을 신청,훈련비 전액과 임금의 3분의 2를
지급받는다며 생산 라인의 가동 중단이나 휴업은 발생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노동부 관계자는 "휴직이나 휴업,재교육 실시 등은 사실상 인원정리의 전
단계"라며 "노조측도 회사측의 결정을 불가피한 조치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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