陳부총리 “대우車-현대투신 이달내 결론”
[경제] 2001.08.08 (수) 11:24
경제회생의 발목을 잡아왔던 대우자동차와 현대투신 등 부실기업 처리 문제가 이달
안에 결론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재정지출 확대와 2단계 기업 규제완화 등 정부의 경기부양 및
수출·투자 활성화 정책과 맞물려 우리 경제가 다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진념(陳稔)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7일 교통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현대투신
외자유치 문제는 앞으로 1주일 내지 열흘 안에 결론이 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투신 등 현대그룹 금융계열 3개사 매각은 지난해 8월 말 AIG컨소시엄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현대측이 상선보유 증권 지분(16.6%)을 손해보고 팔 수
없다며 버티면서 지지부진했다. 그러나 최근 정부가 AIG는 유상증자를 통한
신주매입으로 현대증권의 경영권을 인수하고 현대상선은 주가가 오르면 현대증권
지분을 파는 방식을 제시하면서 협상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대우차 매각 협상도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다. 진부총리는 지난 3일 조찬강연회와
기자간담회 등을 통해 대우차 매각 협상과 관련,“욕먹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결단을 내리겠다”고 말한데 이어 7일 “좀더 두고봐야 하지만 이달 말까지
채권단이 협상을 마무리하도록 독려하고 있다”고 말해 조기타결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대우차 주변에서는 매각 협상이 타결될 경우 이달 안에 GM측과 MOU를
체결하고 다음달부터 3개월간 정밀실사를 거친 뒤 내년 초 새 법인 설립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명희기자 mheel@kmib.co.kr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