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대우車 GM에 분리매각
부평 工場별도법인으로 떼내 독자회생
군산·창원공장은 인수가격 올려 받기로
정부와 대우자동차 채권단은 미국 GM(제너럴 모터스)에 대우자동차를
분리·매각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이에 따라 군산·창원공장과 대우차 판매망·애프터서비스 부분은 예정대로 GM에
매각하지만, 부평공장은 매각 대상에서 제외된다. 부평공장은 별도 법인으로
분리한 후, 독자 회생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8일 “대우차를 분리, 매각하는 것이 국민 경제에 가장 도움이
된다고 판단, 이같이 결정했다”며 “조만간 대우차 채권단이 GM측에 이런 내용을
담은 카운터 프로포절(제안서)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와 채권단은 이 제안서에서 ‘부평공장을 매각 대상에서 제외하는 대신 GM에
군산·창원 자동차 공장의 인수 가격을 올려줄 것과 부평공장에서 생산하는 3개
차종(라노스·레간자·누비라)을 GM이 세계 유통망을 통해 판매해 줄 것’을
요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새로 설립할 부평-대우자동차(가칭)에 GM측이 일정 지분을 출자(출자)해
줄 것을 요청할 방침이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부평공장이 독자 회생할 수
있도록 현재 금융·세제 지원 방안을 연구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GM은 대우차 공장을 일괄 인수할 경우에는 약 3000억원, 부평공장을
제외하고 나머지 공장만 인수할 시에는 1조원 이상을 지급하겠다는 의사를
채권단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진념 경제 부총리는 정건용 산업은행 총재와 ‘대우차 분리 매각 방안’에
관해 조율한 뒤, 조만간 청와대에도 보고할 것으로 알려졌다. 진념 부총리는 8일
기자회견을 갖고 “대우차 문제에 대해서는 내가 모든 책임을 지고 오는 8월
말까지 매듭을 짓겠다”고 밝혔다.
(김영수기자 yskim2@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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