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차 매각대금 12억弗 현금대신 주식으로 받아
[주요뉴스, 경제] 2001.09.11 (화) 17:15
<임상균> 제너럴모터스(GM)가 대우자동차 인수를 위해 설립하는 신설법
인인 'GM-대우차(가칭)'의 자본금이 총 18억달러로 구성된다.
여기에 GM과 채권단은 각 4억달러와 2억달러씩 67대 33의 비율로 출자를
하고 채권단은 GM-대우차에 대우차 자산을 넘기는 대가로 12억달러의 우
선주를 지급받게 된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11일 "GM이 대우차를 자산인수 방식으로 인수하기
위해 설립하는 신설법인의 자본금을 18억 달러로 구성키로 잠정 합의됐
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양측의 보통주 출자비율은 당초 예상보다 우리측 지분율이
낮아져 GM과 채권단이 67대 33의 비율로 구성키로 했으며 대우차 자산을
넘기는 대가로 12억달러 규모의 우선주가 신규발행, 채권단에 지급된다"
고 덧붙였다.
이에따라 대우차 매각을 통해 국내 채권단이 당장에 받는 현금은 전혀
없게 되며 다만 2억달러의 출자금을 제외한 우선주 10억달러어치가 대가
로 지급되는 셈이다. GM이 들여오는 4억달러의 현금은 신설법인의 운영
자금으로 사용된다.
대신 채권단은 GM-대우차의 경영이 정상화돼 발생하는 이익으로 배당을
받거나 일정조건에 따라 신설법인이 우선주를 매입해주는 방식으로 현금
을 회수할 수 있다.
협상팀의 또다른 관계자는 "이같은 지분구조로 결국 채권단이 현금을 회
수할 수 있는 방법은 신설법인이 주식시장에 상장돼 주식가치가 상승되
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신설법인이 얼마나 빨리 이익을 창출하느
냐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같은 내용을 개괄적으로 한 양해각서(MOU)가 내중 경 체
결된 후 약 2~3개월의 일정으로 정밀실사와 실무협상을 통해 최종 인수
가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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