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구조조정작업 차질 우려
미국발 대형참사가 막바지 절충을 벌이고 있는 구조조정작업의 발목을잡을 것으로
우려된다.
구조조정관련주 주가도 탄력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보여 이에 맞는 투자전략으로
대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투신 인수협상을 벌이고 있는 AIG보험의 경우 이번
테러사태에 따른 국내영업분야 수습에 전념할 수 밖에 없어 대규모 해외투자를
단행할 수 있을 지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하이닉스반도체의 경우도 채무조정 작업이 정상적으로 이뤄질 지에 대한의문이
커지면서 12일 주식시장에서 하이닉스는 이틀째 하한가까지 떨어졌다.
하이닉스를 사자는 주문은 없고 팔자는 주문은 무려 1억주를 넘었다.
대우자동차의 매각협상 차질도 우려된다.
지난 11일 증권가에서는 매각협상이 무산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불거졌던 점을
고려하면 험난한 여정이불가피할 전망이다.
홍콩계 유력증권사의 한 펀드매니저는 "AIG보험의 미국내 시장점유율을고려할 때
이번 테러의 피해가 너무 커 해외부문에 추가 자금을 투입하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전문가들은 현대투신ㆍ대우자동차ㆍ하이닉스의 3대 구조조정 현안이당국의
말대로 예정대로 추진되더라도 최소한 진행속도의 완급은 불가피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당장 미국내 금융시장의 안정이 급선무인 상황에서 해외변수는 후순위로밀릴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구조조정 일정이 늦어질 경우 증권가에서는 구조조정 지연에 따른 우려감이
커져 증권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미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H증권 애널리스트는 "구조조정관련주가 최근 장세에서 종합주가지수보다높은
수익률을 올린 상태였던 만큼 단기적으로는 물량을 줄여놓고 향후 동향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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