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 매각 인수의향서(MOU) 21일께 체결될 듯-협상 소식통(재종합)
[경제] 2001.09.17 (월) 18:29
서울,9월17일(로이터)이봉현, 사무엘 임 기자- 대우자동차 매각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가 이번 주 후반이나 다음 주 초 인수의향서(MOU)를 체결할 수 있을
전망이다.
17일 대우차 협상에 관련된 소식통들에 따르면 대우차 매각을 위한 MOU 체결이
임박한 것으로 확 인되고 있다. 해외의 한 관계자는 "GM과 대우차 채권단이 오는
21일 대우차 인수를 위한 MOU를 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의 한 관계자도
"현재 문구작성 작업을 하고 있다"며 "이번 주 후반이나 다음 주 초 MOU를 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MOU가 체결되면 2~3개월 뒤 본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하지만 이번에 맺어지는
MOU가 구속력(Binding)있는 지에 대해 한 협상 관계자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들에 따르면 가장 민감한 문제인 부평공장은 인수대상에서 제외하되 GM이 여기서
생산된 자동차를 구매해 국내외 유통망을 통해 판매해주는 계약을 체결한다.
계약기간은 최장 6년으로 연간 20만대 규모를 구매해 주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매각 가격도 MOU에는 대체적인 액수가 제시될 예정이지만 부채처리, 매출채권,
퇴직금 처리를 놓고 복잡한 계산이 오가고 있어 인수액을 명시적으로 알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GM은 이번에 군산과 창원의 대우차 생산공장을 인수하며, 이집트, 베트남, 인도 등
해외생산기지 3~4곳도 인수한다. 국내에서 만들어지는 신설법인의 지분은 GM이
67%, 채권단은 33% 보유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협상과 관련된 한 고위관계자는 "아직 몇가지 까다로운 문제를 놓고
절충을 계속하고 있다"며 "부평공장의 고용안정 보장 문제, GM과 부평공장 생산
자동차 구매계약 기간 등을 놓고 줄다리기가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채권단은 GM에 부평공장 생산 자동차 구매계약기간을 단축해 가능한 일찍
부평공장 인수를 재추진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우차의 판매망인 대우자동차판매(주)에 대해 소식통들은 아직 명확한 인수
방침이 서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 관계자는 "GM은 일단 국내외 딜러망을
인수한다는 원칙"이라며 "자판이 상장회사라 복잡한 문제가 많으며 나머지는
본계약에서 처리될 것"이라고 말했다.(3704-5672)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