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이 끝나고 이제서야 경찰들의 만행을 알게 되었습니다.
부모님들께서 꽤 심각하게 말씀하셨는데도 저는 그냥 무심코 지나갔는데...
정말 4.10일 이야기만 들었지.....
진짜 이런 일이 백주대낮에 벌어지다니....
실로 놀랍기만 할 뿐이다.....
내 또래 아이들이 이런일에 관심이나 있을런지 모르겠다....
나 역시 세상돌아가는 일에 무관심 했기 때문에....
언니에게 들은 바에 의하면....
대우회사가 거의 쫄딱 망한것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다른 외국 자동차회사에 매각을 해야하는데 대우회사가 워낙 부실하니까 이
외국회사가 시큰둥한 반응이다....
그래서 1700여명쯤을 짜르면 생각해 보겠다는 밋밋한 반응을 보이자...
지푸라기라고 잡는 심정으로 무작위로 1700여명쯤을 잘랐다고 한다....
열심히 일하던 사원들은 당연히 반발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시위를 벌인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폭력을 사용할 마음은 없었고....
평화롭게 시위하려고 했다....
그런데 진압하려고 온 무장경찰들은....
평화시위일때는 길목을 막지 못하게 한다는 법조항을 깨고 빙 둘러싸고 포위해
버렸다....
그래서 노조측의 변호사가 마이크를 잡고 해산하라는 말을 연신했던
것이다....(동영상에서 보면....)
그렇지만 경찰들은 전혀 물러서지 않았고....
노조측이 웃통을 벗고 시위를 벌이자...
발로 마구 차고 방패고 사람을 찍어내리는 상식이하의 짐승같은 모습을
보여줬다....
저게 같은 사람인가....
가뜩이나 살길이 막막한 사람들인데....
동영상을 보면 갈수록 사람들의 모습은 처참해진다....
피를 줄줄 흘리는 사람 옆에 있는 사람이 죽이라고 소리치고....
끝 무렵에서는 다 큰 어른이 힘없이 울부짖으면서 운다.....
정말 우리나라가 법치국가였던가.....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본다.....
참고로 저렇게 피를 철철 흘리는 사람들은 치료비는 땡전 한푼도 못 받았다고
한다....
왜냐하면 치료비를 지급하는 것은 그들의 잘못을 인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잘못을 인정하면 오히려 더 파장이 커진다는 생각때문이란다.......
잘못 해놓고도 후환이 두려워 잘못마저 인정하지 않는다........
한번쯤은 진지하게 생각해 볼 여지가 있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우리집 부모님이 회사에 억울하게 짤려서 평화시위를 하는데....
시위하고 돌아오는데.....
눈이 실명되고 숨조차 쉬기 버거워하며 피를 내뿜는다면......
그런데도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치료비조차 땡전한푼 주지 않는다면......
어리다고 이런 문제에 대해서 외면하지만 말고.....
한번 진지하게 생각해 봤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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