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당정리해고자 동지 여러분!
이곳 산곡성당 거점투쟁이 벌써 석달째를 접어 들고 있습니다.
그러나,날씨가 무더워 짐으로해서 우리의 투쟁대오가 다소 느슨해짐을 느
끼게 됩니다.동지 여러분! 우리는 지난겨울 그 매서운 북풍한설도 의연히
관통하고 지금에 이르렀습니다.그런 우리가 이 깟 초여름 날씨에 육신이
늘어 진다면, 점점 달아오르고 있는 우리들의 정당한 외침이 자칫 여기서
묻혀 버릴수도 있음을 직시해야 합니다.
저는 지난 10 년 동안 한결같이 노동조합을 사랑해온 평범한 동지들의 동
료 로서,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산곡성당에 출근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부당해고자 동지 여러분! 그리고 투쟁 지도부 여러분! 우리 조금
만 더 힘냅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