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글은 퍼온건데요... 저는 전경은 안하고.. 육군 전역자입니다.
하지만 이해는 충분히 갑니다.. 그리고..노파심에서 씁니다..
분명 그곳에 계셨던분들중에 그 당시에는 전경을 욕하셨을지라도..
지금와 생각해 보았을때 그들의 입장은 어쩔수 없었을꺼라 이해하실꺼라
생각합니다.. 군인이나 의경이나 전경이나 모두 위에서 시면 시키는대로 해야하는
입장아닙니까? 시킨사라..(젤 위에 사람이 나쁜넘이죠)
젤 위가 나쁘고.. 그밑에는 지시를 받았을테고.. 하여간.. 그러다보면..
어쩔수 없이 해야되는건데...
밑에 글은 쫌.. 많이 이해가 가는군요..
젊은 나이에 어쩔수 없이 와서 시키는대로 하는것 뿐인데..
하지만... 분명 당시 진압하번 경 들도... 위에서 잘못된 정보같은것..
(일방적 정보)를 들었을껏입니다..
원래 그바닥이 그런곳인데여~~
군대도 마찬가지처럼... 일방적으로 XX는 나쁘다.. OO집단은 무슨것이 나쁘다..
그렇지만 그러한 정보를 준 윗 사람들이 잘못된거져..
여기는 아무도 이런 사람들에게 위로의 글은 안올라 오겠죠..
이쪽분들이 봤을때는 밑의 글을쓴 사람은 적일테니까요...
당시의 적이기 이전에... 분들의 아들이 될수도있고.. 아들의 친구가 될수도있고..
한... 경들인데....
많이 아쉬워서 씁쓸한 웃음만 짓습니다...
밑의 글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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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총 홈피에 있는 글
2001년 4월10일은 나에게 있어 다시 생각하고 싶지 않은 날이다. 당시 나는 지난
4월19일 부대가 해체된 인천지방경찰청 기동2중대 3소대에 근무중이었다. 사람들은
모두 그때의 일들에 대하여 우리를 비난할 뿐 어느 하나도 우리 전·의경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려 하지 않는다. 단지 우리가 대우차 해고 노조원들을 때린
것밖에는 말이다. 난 그날 시위대에게 납치되어 끌려갔었다. 그 때문에 높으신
분들도 많이 만났고 심지어는 시사매거진 2580이라는 TV방송에도 나왔지만, 그
누구도 진실한 우리들의 이야기를 실어 주지 않았다. 언론은 공정하지 못하다.
난 요즘 너무 많은 것을 알아 버렸다. 내가 지금 속해 있는 이곳은 아무도
알아 주지 않는 외톨이이자, 표현의 자유도 없는 곳이라는 것을 말이다. 우리
중대원들이 너무 보고 싶다. 우리 중대는 해체되었다. 惡役(악역)을 맡고 온갖
고생을 다 하고 서로 말 한 마디 밖으로 내 뱉지도 못한 채 울면서 모두 떠나
버렸다. 나 역시 지금은 다른 부대에서 떨어져 생활하고 있다. 2001년 4월10일
우리는 평소와 같이 대우차 상황 부근에 배치되었다. 두 달도 넘게 동원된 상황과
하루가 멀다 하고 철야를 하며 잠은 4시간도 자지 못할 때가 허다했다. 하지만 그
누구 하나 힘들다는 내색 한번 하지 않았다. 모두가 힘들었기 때문이다. 그날 오후
1시경 우리는 대우 해고 근로자의 대열을 가로막았다. 우리 중대는 맨 앞열에
배치되었고 나 역시 방패를 들고 앞에서 시위자를 마주 보았다. 긴장도 되었지만
서로가 서로를 알고 감정이 없기 때문에 조용히 끝날 거라 생각했다. 몇 차례
몸싸움이 있었지만 큰 사고는 없었다. 그러던 중 오후 3시30분경 국회의원이
대우차 해고 근로자 대열에서 버스를 세우고 내렸다. 몇몇 기자도 있었고 대우차
해고 근로자 아저씨들과 대화를 나누는 것 같았다. 난 마음속으로 잘 되기를
빌었다. 대우 해고 근로자 아저씨들의 마음을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것이 화근이 될 줄은 생각도 못했다. 국회의원은 경찰서장을 만나겠다고 대화
도중 우리 중대 쪽을 빠져나가고, 그 길을 가로막고 있는 우리들을 때리기
시작했다. 때린 것은 참을 수 있다. 대우 상황이 계속되면서 해고 근로자들로부터
많이 맞아 보았고 다친 적도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날은 너무 심했다.
우리들을 죽이려고 하는 것 같았다. 아울러 입에 담지 못할 욕설과 행동을 했다.
가래침을 우리 얼굴에 뱉고 물파스를 눈에 뿌리고 모래를 얼굴에 뿌려 눈과 귀,
아울러 입에 들어가 모래를 먹거나 이에 끼었다. 심지어는 깨진 형광등을 집어
던졌다. 우리의 진압봉을 빼앗아 팔, 다리, 머리 등을 마구 때리며 우리의 부모님
욕을 하고 너희도 사람이냐는 등 욕설을 퍼부어 인격적인 모멸을 느끼게 했다.
참을 수 있었다. 이런 모든 것은 참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이런 시위 도중 동료들이
끌려가는 모습을 보았다. 화가 치밀었다.
시위대들은 동료들을 질질 끌고 가면서 마구 짓밟고 때렸다. 난 말했다.
『아저씨들, 때리지 마세요! 우리를 왜 때려요!』
그러나 그 중 한 아저씨가 이런 말을 하는 나의 화이바를 잡고 끌어내려 했다. 난
갑자기 머리가 앞으로 쏠렸고, 이런 나의 방패와 다리를 잡고 끌고 갔다. 난 마구
맞았다. 그 중 한 아저씨가 나의 화이바를 벗기고 눈을 때려 내 눈에 상처가 났다.
지금도 그 곳에 흉터가 있고 지워지지 않을 것 같다. 맞는 도중 한 아저씨가 나를
끌고 어디론가 데려갔다.
그곳은 어느 상점이었고 그 앞에는 동료들이 많이 있었다. 난 그곳에 앉아 있으란
말에 앉아 있었고 다른 동료들 또한 말 없이 앉아 있었다. 그러던 중 직원분이
끌려오셨다. 직원분이 오시면서 시위대들이 몰려들었고 우리는 직원분을 보호하기
위해 몸을 일으켰다. 우리 동료들이 직원분을 그 건물 안쪽으로 밀어 넣은 다음
우리가 몸으로 막았다 시위대는 그런 우리를 때렸다. 그 중 한 아저씨가 무릎 꿇고
앉아있으라 했지만 우리는 꿇어 앉지 않았다. 그런 우리를 또 때렸고 직원분이
『너희 다친다. 그냥 앉아 있거라』해서 우리는 말없이 앉아 있었다. 난 무서웠다.
밖으로 표현은 못했지만 직원분도 끌려온 마당에 온전한 몸으로 돌아갈 것이란
생각은 하지 못했다. 시위대는 우리를 포로라고 했다. 우리들과 잡혀간 시위대들과
바꾸겠다고 했다. 말도 안 되는 소리였다. 우리를 잡아놓고 포로 교환이라도
하겠다는 말인가? 그 누가 교환을 해 주겠는가? 전쟁터 같았다. 맞기만 하는
전쟁터…. 시위대 중에는 좋은 아저씨들도 있었다. 『괜찮아! 걱정하지 말거라』
하셨다. 하지만 그 뒤에서 『죽여야 한다』, 『저 새끼들은 사람도 아니다』라는
소리도 들렸다. 좋은 아저씨들은 말렸지만 다른 시위대들은 죽여 버려야 한다고
했다.
난 죽는구나! 바보같이 군대에 와서 여기서 이렇게 죽는구나! 부모님이 너무나
많이 보고 싶었다. 부모님이 『대우차 해고 근로자 아저씨들은 불쌍하니까 다치게
하지 말거라』하고 말씀하셨다. 난 약속을 지켰지만 이제는 죽는구나 했다. 그러던
중 격렬한 시위는 조용해졌고 한 아저씨가 『너희가 한 대라도 때리면 다 죽여버릴
거야』하며 가로막고 있는 동료들에게 소리를 질러댔다. 바보같이… 우리는 그냥
군인일 뿐인데…. 그러던 중 한 아저씨가 담배 피우라고 하며 물도 갖다 주었다.
담배가 피우고 싶었다.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되었다 담배는
피웠으나 물은 다른 아저씨가 빼앗아갔다. 너희가 무슨 물을 먹냐고…. 시위대들은
우리를 둘러싸고 죽이겠다는 등 살리겠다는 등 마구 이야기를 했다. 무슨 도살장에
끌려나온 소마냥…. 앞에 있던 시위대 중 누군가 『웃통을 벗고 누워 있자』고
소리쳤다. 몇몇 아저씨가 웃통을 벗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누워 있었다. 『너희가
어쩔 거야!』하며 깔깔거리고 웃어댔다. 나 때문에 정말 나 때문에 이렇게 된
일이라고 생각하니 동료들에게 미안했다. 그러던 중 동료들이 『와』하고
소리쳤다. 난 쳐다보았고 웃었다. 바보같이 불쌍한 내 동료들 바보같이… 갑자기
동료들이 뛰어들었다. 우리를 구하겠다고 뛰어들었다. 갑자기 시위대들은 도망가기
시작했고 누군가가 나를 잡아가려고 쳐다 보지만 너무 빨리 동료들이 달려와 차마
잡아갈 수 없었기에 그냥 도망갔다. 동료들은 우리를 앞질러 뛰어갔고, 난 그 틈을
타 뒤로 나와 도망갈 수 있었다. 도망가면서 우리 대원과 마주쳤다. 날 보며
『괜찮냐』고 물었다. 난 괜찮다고 대답했지만 그는 『죽일 놈들』하며 다시
뛰어갔다. 고마웠다. 날 위해서…. 뒤로 빠져 나오면서 다친 아저씨들을 보았다.
꼭 전쟁터 같았다. 하지만 미안하지 않았다. 내가 잘못한 것이었을까? 왜 우리에게
꼭 그래야만 했는지 물어보고 싶었다. 한 아저씨를 붙들고 호송버스에 실었다.
『괜찮아요. 아저씨 괜찮아요』
그러던 중 동료들이 보였다. 나는 우리 중대 대원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갔고
모두들 날 보며 괜찮냐고 물었다. 난 괜찮다고 하며 한 동료를 끌어안았다.
그러면서 고맙다고 했다. 정말로 고맙다고, 죽는 줄 알았다고, 너희가 아니면 난
죽었을 거라고…. 동료들은 나를 쳐다보았고 난 동료들을 쳐다보았다. 하지만 이런
일들이 우리에게 이런 큰 시련을 가져다 줄 것을 아무도 몰랐다. 언론은 우리를
비난했고 우리는 말 못하는 벙어리일 뿐이었다. 모두가 괜찮을 거야 하며 서로
위로했고 직원들도 걱정했다고 했다. 하지만 결과는 중대 해체! 아울러 카메라에
나온 나의 동료들은 형사처벌을 받을지 모른다.
군대 와서 형사처벌이라니 너무 미안하다. 동료들에게 너무 많이 미안하다.
난 모든 시민에게 묻고 싶다. 만약 당신이 그 앞에서 막고 서있는 우리들 중
하나였다면 당신의 동료가 끌려가면서 맞는 모습을 보고 당신은 과연 보고만 있을
수 있었을까를 묻고 싶다. 우리도 사람이다. 단지 군대에 왔을 뿐이다. 나는
의경에 지원했고 이제는 한 달 정도면 軍 생활이 끝난다. 하지만 다시는
의경생활을 하고 싶지 않다. 오히려 후회가 된다. 동료들에게 너무 미안하다. 말
한 마디 못하고 떠난 동료들에게 내 글이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었으면 한다.
우리는 언제나 하나였기에 보고 싶은 대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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