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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 784
글쓴날 : 2001-10-16 16:51:08
글쓴이 : 천주교대책위 조회 : 2821
제목: 약속을 짓밟은 김대중 정권 회개를 바라는 천주교인 서명

거짓과 진실,

거짓과 진실,
‘약속’은 지켜야 합니다

약속을 짓밟은 김대중정권 회개를 위한 천주교대책위원회(T. 02-747-4130)


[말씀] 2001.10.14 연중 28주일
자베르의 후손들에게

  60대의 사람들은 <쟝발장>이라는 소설을 읽으면서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국어 교과서에도 나와 있었던 것 같습니다. 매우 감동적인 소설이었습니다. 물론 그 원 제목이 `레 미제라블'이라는 사실은 한참 뒤에야 알았습니다. 그런데 그 유명한 소설 안에 아주 고약한 인물이 하나 나옵니다. 고등계 형사였다고 생각됩니다. 참으로 착한 쟝발장을 쫓아다니면서 못살게 구는 사람이었습니다. 미루어 생각하여 볼 때 아마 법률을 조금 공부하였을 것입니다. 그의 이름이 확실하지는 않지만 `쟈베르'라고 기억합니다.
  사람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법대로만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감정을 가지고 사는 사람들은 때로는 흥분하기도 하고 때로는 분노하기도 하는 존재입니다.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이렇게 나약한 존재입니다. 그래서 또한 알게 모르게 많은 잘못을 저지르면서 살아갑니다. 그런 가운데 희노애락을 겪으면서 사는 것이 사람입니다. 만일 누가 법대로만 살 수 있다고 말한다면 그 사람은 하늘의 천사일 것입니다. 그는 사람이 아닙니다. 사람은 그렇게 살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예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나는 죄인을 부르러 왔다”. 과연 예수는 그 많은 죄인들의 친구가 되셨으며 그 죄인들을 위하여 당신의 모든 것을 희생으로 바치셨습니다.
  성경에 보면 율법학자라고 하는 사람들이 나옵니다. 그들 또한 법대로 살기를 요구하는 인간들입니다. 법을 어긴 사람은 용서받을 수 없습니다. 그들의 뜻대로 예수는 십자가 위에서 죽어야만 했습니다.
  저는 얼마 전에 서울 명동성당에서 농성 중이던 민주노총 집행부 간부들과 꽤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그들과 대화하면서 노동자들의 구체적 삶과 노동현실에 대해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불가피한 파업, 수배, 구속의 악순환을 보며 적어도 국민의 정부가 이래서는 안된다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많은 부분들이 오해와 감정적 대립으로 증폭되어 대화도 협상도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보다 솔직하고 소박한 자세로 마주앉아 대화하고 토론한다면 모든 것이 잘 풀릴 것이라는 믿음이 생겼습니다.그래서 정부 당국과도 노동문제에 대한 해결 방안을 가지고 논의하였습니다. 정부당국의 어려운 처지에 대해서도 많이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노동자들보다 힘이 센 정부가 조금만 양보하고 성실한 자세로 대화에 임한다면 잘 풀릴 것으로 보였습니다.


우리농성을 벌이던 단병호 민주노총 위원장이 지난 8월 2일 오후 명동성당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김승훈 신부(오른쪽에서 두번째)와 함께 서울경찰청으로 출두하기에 앞서 민주노총 관계자들에 손을 흔들고 있다.

  몇 번에 걸친 만남의 결과 서로가 좋은 마음으로 지난날의 잘못에 대하여 문제삼지 않기로 합의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자수의 형식으로 스스로 경찰청을 찾아갔습니다. 이제 이 정부와 민주노총 사이에 진지한 대화의 자리만 만들어지면 쌓이고 쌓인 복잡한 문제들이 하나하나 해결되리라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너무나 세상을 모르는 순진한 한 사제의생각이었습니까?
  당일치 여러 신문에서도 정부와 민주노총간의 대화의 자리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해설하였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양자 간에 허심탄회하고 진지한 대화와 서로를 이해하기 위한 노력은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수배해제나 구속노동자에 대한 석방, 그리고 노동문제 전반에 대한 성의있는 대화 노력은 아직도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이는 오늘의 율법학자들이 법은 법대로 지켜져야 한다고 고집을 부리기 때문입니다. 법을 전공하였다고 하는 오늘의 쟈베르의 후예들이 많은 선의의 희생자들 모두가 법에 따라서 벌을 받아야 한다고, 그래서 어떠한 사면이나 석방은 전혀 고려할 수 없다고 하는 주장 때문입니다.
  법무장관님 그리고 검찰총장님, 법이 있기 이전에 사람이 살았습니다. 사람이 살아가기 위한 방편의 하나가 법이라는 것입니다. 법이 온 세상을 지배할 수는 없습니다.
  법보다 더 높은 가치는 서로 간의 용서이며 참된 사랑입니다. 사람이 사는 세상을 만들어 주십시오.

김승훈 마티아 신부
(천주교 서울 시흥동 교회 주임)
(한겨레 8월 21일(화)


교회와의 약속을 짓밟고 단병호위원장을 재구속한 사건에 대한 우리의 입장

  우리는 지난 10월 3일 소위 법의 단호한 집행이라는 미명하에 단병호 민주노총 위원장을 재구속한 사건을 바라보면서 현 정부의 도덕성 해이에 심각한 우려와 분노를 느끼면서 다음과 같이 우리의 입장을 밝힙니다. 이번 사건의 발단이 된 민주노총 문제는 일개의 문제가 아닙니다. 공동선을 추구하는 교회의 입장에서 정부와 민주노총과의 대화가 단절되고 오로지 파행으로 치닫는 상황에서 노정의 중재요청을 받아들였고,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의 대표로 헌신한 김승훈 신부는 진심으로 청와대를 설득하여 석방을 전재로 민주노총을 자진 출두하게 하여 파행국면을 대화국면으로 바꾸었던 것이 지난 상황이었습니다.
  한 사제가 정부와 노동조합의 중재자로 설 수 있는 가장 강한 힘은 진실이었고 신뢰였습니다. 진실과 신뢰가 바탕이 된다면 어떠한 난관도 돌파할 수 있다라는 평범한 진리를 몸으로 체득하며 살아온 사제로서는 당연한 과정이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협상의 과정에서 약속했던 사안에 대해 청와대와 민주당은 그런 사실이 없다고 합니다. 도덕성과 믿음을 목숨처럼 여기며 하느님의 종으로 살아온 한 사제를 거짓말쟁이로

모는 것이 현 정권의 도덕성의 수준이라면 이는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특히 양심에 문제가 되고 있는 반성문 제출을 근거로 단위원장 재구속과 도덕성을 문제삼고 있는 상황에서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그러기에 민주노총을 설득시켜 자진 출두하게 하였던 합의와 약속을 깨고 천주교회의 권위를 실추시키고 한 사제의 마음에 깊은 상처를 안겨준 이 사건은 의도적으로 노동자들의 권리뿐 만 아니라 종교적 도덕성까지 거짓과 폭력으로 진압하려는 또 다른 음모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우리는 힘없는 자들에게 피난처가 되며 가난한 자들과 함께 하신 예수그리스도의 정신을 확인하고, 이제라도 김대중 정부가 회개하길 간절히 바랍니다. 또한 단병호 위원장과 구속노동자들을 석방하고 교회와의 약속에 대해 진실을 밝히고 이를 성실히 이행할 것을 요청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진실이 밝혀지고 정의의 힘이 바로 세워지는 그날을 위해서 정성을 다해 힘껏 노력할 것임을 밝힙니다.

2001. 10. 9(화)
약속을 짓밟은 김대중정권 회개를 위한 천주교대책위원회


관련기사
"청와대 수석이 단위원장 선처 약속“
- 김승훈 신부 “:형기 채우면 다른 문제 풀겠다고 답변” -


  단병호 위원장이 경찰에 출두하기 전 청와대와 민주노총 사이에서 중재했던 김승훈(천주교 시흥4동 교회 주임) 신부를 10일 오후 서울 명동성당에서 만났다. 김신부는 “세상이 다 아는 일인데, 더 얘기할 데 뭐 있느냐”고 말했지만, 못내 답답한 심사를 감추지 못했다.


- 단위원장 불구속 처리를 청와대와 약속했나?
= 7월 23일 대통령께 “민주노총 문제를 풀자”는 편지를 전한 뒤, 7월 28일 당시 한광옥 비서실장과 신광옥 민정수석을 만났다. 그 자리에서 갈등을 풀기 위해 단 위원장에 대한 형집행정지 취소를 없던 일로 할 수 없냐고 했다. 그러자 신 전 수석이 단 위원장의 범죄혐의가 적힌 1장짜리 문서를 내보이며 “대통령 체면도 있고 하니 남은 형기(2개월 4일)만 살면 다른 문제는 알아서 하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걸 푸는데는 검찰이 중요하니 검찰총장을 만나보라”고 덧붙였다.

- 신승남 검찰총장과는 무슨 얘기를 했나?
= 청와대나 검찰이나 다 국민을 위한 일이니 도와달라고 했다. 그러나 신 총장은 처음부터 청와대는 정치하는 곳이지만, 검찰은 법대로만 처리한다고 말했다. 검찰총장이 너무 말이 안 통해 법무부 장관을 만나 부탁했더니 법무부 장관이 “가능하면 검토해 보겠다”고 말하더라.


- 검찰이 단 위원장에게 반성문을 요구했는데?
= 청와대 이태복 복지노동수석이 추석 전에 전화해와 단 위원장을 한번 만나달라고 했다. 그래서 서울지검에서 만났는데 그 자리에서 단위원장이 “어젯밤에 검사를 만났는데, 반성문을 쓸수 없다. 고 말했다. 그래서 잘못된 줄을 알았다. 서로 믿고 일을 해야지 반성문 같은 것이 왜 필요한가.

<한겨레 신문 10월 11일 목요일 자>




[사제와 교회와의 약속을 헌신짝처럼 버린 김대중정권에 항의하는 새천년민주당사 앞 기자회견]

▣ 최근 진행 과정

▶9월 26일(수)
사제단 김승훈 신부, 단위원장 면담속에서 검찰측이 불법파업, 불법행위에 대한 반성문 제출요구. 단위원장은 이를 거부. 거부하면 재수감 영장신청.
▶9월 29일(토)
사제단 신성국 신부, 단위원장 재구속에 따른 검찰총장 항의방문.
▶10월 3일(수)
단위원장 재수감.
▶10월 8일(월)
14시 가톨릭회관. 천주교 제단체 시국간담회.
▶10월 9일(화)
9시 민주당 한광옥 대표 면담(문제해결을 위해 나설 것을 강하게 요청) 11시 약속을 짓밟은 김대중정권 회개를 위한 천주교대책위 기자회견.

  사실 문제해결을 위해 김승훈 신부가 중재에 나선 것은 정부와 노동자의 극한적 대립을 바라보면서, 상대적 약자인 노동자의 편에 서는 것은 교회정신에 합치하는 것이며 사제로서 당연한 선택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김승훈신부는 명동성당에서 장기농성 중이던 민주노총 지도부에게 신뢰를 얻었으며 정부 역시 사제의 중재노력을 수용했던 것입니다. 때문에 민주노총과 청와대와의 중재를 위한 노력과 이 속에서의 약속은 그 어떤 합의서보다도 신뢰할 수 있는 것입니다.

  검찰은 노동자에게만 해당되는 법집행 논리를 당장 철회해야 합니다. 정부는 지금이라도 보수언론의 눈치를 보지 말고 교회와 민주노총에 약속한 일을 꼭 지켜야 합니다.

약속을 짓밟은 김대중정권 회개를 위한 천주교대책위

≫정권의 도덕성회복을 위한 천주교대책위원회 명동농성활동

≫사건에 대한 진실에 신자들에 대한 천주교 홍보선전과 강론자료집 배포활동

≫김승훈 신부와 합의했던 인사들에 방문과 대응활동
≫도덕성 회복과 김대중정부 회개를 위한 시국기도회
≫시민사회단체와 연대활동, 공동기자회견

이렇게 합시다

≫ 저녁 기도회 참석해주십시오.
매일 저녁 명동성당에서 진행하고 있는 기도회에 참여 “김대중 정권 회개와 구속자석방”를 위해 기도합시다.
≫ 항의 전화, 항의 E-메일 보내기
검찰청 www.sppo.go.kr / 02-3480-2000
청와대 www.cwd.go.kr / 02-730-5800
민주당 www.minjoo.or.kr / 02-784-7007
등에 우리의 의견과 주장을 올립시다.
≫ 가능하면 지역과 단체에서 이에 대한 문제를 이야기 해봅시다.

"약속을 짓밟은 김대중 정권 회개를 위한 시국 기도회"에 참석해주십시오.
일시 : 10월 22일(월) 오후 7시 장소 : 명동성당


약속을 짓밟은 김대중 정권 회개를 바라는 천주교인 서명

*선언비는 1인, 10,000원이며 10월 19일(금)자 한겨레 신문에 게재됩니다.
아래의 계좌로 입금해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계좌번호
제 일 104-20-091204   외 환 065-19-26740-1
서 울 10104-6875102   하 나 209-910008-39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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